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가 지난 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전체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갖고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Company’라는 SKT 2.0의 진화된 비전을 밝혔다. (사진=SKT)
SK텔레콤(SKT)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늘었다. 5G 가입자 증가와 본격적인 신사업 성과 덕분이다.
S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3434억원, 영업이익 4656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 18.5% 증가한 수치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2456억원으로 66.7% 줄었다.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돼서다.
SKT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포함해 유무선 통신 사업이 견고하게 유지된 가운데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버스(AIVERSE) 등 신사업이 본격 성과를 내면서 이번 실적을 이끌었다.
SKT의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226억원, 3887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대비 각각 3.1%, 21.6%씩 증가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SKT의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53%인 1247만명이다. SKB 유료방송 가입자는 925만명이다.
10일 SK텔레콤(SKT)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 매출과 이익률표 (자료=SKT)
미디어 사업 매출은 395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6% 증가했다. SKT 관계자는 “신규 콘텐츠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며 “광고와 커머스 사업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매출 378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8.9%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대비 클라우드 매출은 90.2%, 데이터센터 매출은 31.3% 늘었다.
AIVERSE 사업에서는 구독 사업 ‘T우주’ 3분기 총 상품 판매액(GMV)이 15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3분기까지 누적 사용자수가 1280만명을 넘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현지 파트너와 협력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김진원 S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유무선 사업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성장 사업도 본격 성과를 내고 있다”며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주주가치 향상과 AI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