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지난 7월19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 (뒷줄 왼쪽부터) BTS 멤버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겸 SK그룹 회장이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임원도 이번 유치 활동에 민간대표단 자격으로 함께 나섰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8~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최 회장은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민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최 회장과 함께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등도 민간 대표단으로서 정부 대표단과 함께 파리에서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파리 BIE 총회는 지난 9월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후 열리는 총회로 유치국 선정 1년을 앞두고 후보국들이 경쟁하는 자리다. 한국 외에 후보국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이다.
최 회장과 이인용 사장, 이형희 SV위원장, 김동욱 부사장 등 민간 대표단은 총회 기간 정부 대표단을 지원하고 회원국과 개별 접촉해 부산엑스포의 장점과 준비 상황 등을 알린다. 또한 BIE회원국 대표 등 관련 인사들을 초청하는 리셉션을 열어 지지층 모으기에 나선다.
박동민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장은 “정부와 민간이 치밀한 역할 분담으로 빈틈없는 교섭 일정을 수립했다”며 “한국과 비즈니스 협력을 원하는 국가들이 많아서 우리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이 중요하다.
한국 포함 경쟁국들은 29일 오전 3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이 프레젠테이션이 내년 11월 최종 발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대한상의 측의 설명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3차 프레젠테이션에서 인류가 당면한 과제 해법을 모색하는 미래 세대의 플랫폼으로서 부산엑스포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한다.
특히 최 회장은 이번 한국의 프리젠테이션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경쟁국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등 기업 총수가 참여하는 민간위원회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등 12개 국내 주요 대기업들로 구성됐다. 지난 6개월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70개 회원국을 방문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회원 기업별 특성에 맞춰 중점 담당 국가를 분담해 맞춤형 유치활동을 지원하는 유치 전략을 펼쳤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88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국내 기업의 유치전 참여는 역전의 발판이 됐다”며 “이번에도 기업들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다.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2030 세계엑스포’는 내년 11월 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최종 개최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