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가 지난 11월 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전체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갖고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Company’라는 SKT 2.0의 진화된 비전을 밝혔다. (사진=SKT)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책임자(CEO)가 SK브로드밴드 대표까지 겸임한다.
SK텔레콤(SKT)이 1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취임 2년을 맞은 유영상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인공지능(AI) 컴퍼니’ 체제로 전환을 선언하며 SK브로드밴드(SKB) 대표도 겸직하기로 했다.
유 CEO는 “SKT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최적의 조직 구조를 구축하고 책임경영이 가능한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십 체계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조직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SKT는 지난 11월 인적분할 후 1주년 기념에 맞춰 AI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해 ▲AI서비스 ▲기존 사업의 AI 기반 재정의 ▲AIX 등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SKT는 AI 중심 체계 강화를 위해 기존 AI 조직에 ‘디지털혁신CT(CDTO)’ 부서를 신설했다. 이는 ▲유무선 통신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등 통신 분야의 기존 사업을 AI를 기반으로 재정의하는 부서다. 기존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조직들은 AI 관련 역할을 강화했다. ‘A.(에이닷) 추진단’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 ▲미래기획팀 강화 ▲서비스 기획·개발 ▲AI 대화·데이터 기술 등 전문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AIX(CTO)’는 AI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가 있는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등 AI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회사 전반과 타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일을 맡는다.
SKT와 SKB의 시너지 창출에 나서서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사업 영역과 함께 브랜드와 기업문화 등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커스터머 CIC’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각각 전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T-SKB의 유무선 유통망 시너지와 미디어 사업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엔터프라이즈 CIC’도 양사 간 시너지 기반 경쟁력을 강화해 B2B 사업의 전방위적 성장을 추진한다.
SKT는 실력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치프 오피스 기능 강화’에 나선다. 각 최고 레벨 조직은 서비스와 기능을 영역별로 책임져야 한다. AI컴퍼니 도약과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CSO, CFO, CDO 등 C-레벨 임원은 CEO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현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미래 성장을 주도하는 임무를 맡았다.
아울러 ‘Comm.서비스(CPO)’는 채팅+, NUGU, T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총괄하고 회사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과 만족도를 사전에 점검한다. ‘Next서비스’는 구독 서비스 ‘T우주, ’이프랜드’, ‘패스(PASS)’, ‘T딜’을 중심으로 제휴와 글로벌 확장, 투자 발굴을 주도한다.
SKT는 이번 인사를 통해 20명의 임원도 새롭게 임명했다.
유 대표는 “AI 역량을 기반으로 서비스와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해 AI컴퍼니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SKT와 SKB가 한 팀으로 사업 영역에서 굳건한 성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