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삼성전자 신임 사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 회장의 ‘뉴삼성’ 첫 인사가 발표됐다. 기술인재를 대거 발탁했고, 첫 여성 사장도 나왔다.
5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총 9명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진은 지난 2018년 사장단 인사에서 10명(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7명)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이 회장의 ‘뉴삼성’ 비전 달성을 위한 젊은 ‘기술 인재’ 중심으로 적극 발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사장단 승진은 6명이었다.
이 회장 취임 이후 첫 번째 사장단 인사는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네트워크 사업에서 기여한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김우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올랐다.
반도체 부문도 기술 중심 인재를 발탁했다.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남석우 부사장과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송재혁 부사장이 모두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최초 여성 사장도 나왔다.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이날 한국 CXO 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이 부사장의 승진을 점치며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 부사장 경력만 10년이 되고, 삼성전자에서 여성 사장을 배출한다는 상징성 측면에서 대외적인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백수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박승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삼성전자 CR을 담당하게 됐다.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 양걸 부사장은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으로 올랐다.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 리서치장으로, DX부문 삼성 리서치장 승현준 사장은 DX부문 삼성 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 측은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했다”며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핵심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의지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며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한종희-경계현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 경영 안정을 꾀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변화와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3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이번주 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