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도 탄소중 에너지 클러스터 조감도. (자료=한양)
한양이 추진하는 묘도(猫島) 항만재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탄소중립실현과 지역균형발전 기여가 기대된다.
2일 한양에 따르면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날 전남 여수, 광양 지역의 주요 해양수산 정책현장을 방문해, 묘도 항만 재개발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오동도 일대 등대, 항로표지시설과 해양문화공간 운영 현황을 둘러보고 광양항으로 자리를 옮겨 한양이 추진하고 있는 묘도 항만재개발사업 현장에서 지반개량 추진현황 등 건설 진행 상황을 시찰했다. 이어 부지조성 계획과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집단에너지, LNG 복합발전 조성 등 사업계획 및 진행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서 인근 제2석유화학부두 건설현장에서 부두 안전시설과 시공 현황을 살폈다.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은 한양이 SPC인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를 설립하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복합에너지 물류시설 및 발전시설,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미래신소재 산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약 312만㎡ 규모의 부지 조성을 2026년까지, LNG 터미널, LNG 복합발전, 열병합발전, 연료전지 등 상부시설 조성을 2029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한양이 묘도 항만재개발 사업 부지 위에서 추진 중인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조성 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20만㎘ 규모의 LNG 저장탱크 4기에 대한 시설공사계획 승인이 완료되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며, 2030년까지 총 12기의 저장탱크가 들어설 계획이다.
한양의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은 LNG의 저장 공급은 물론 글로벌 LNG 트레이더 등 다양한 수요처들이 LNG를 저장, 반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로서의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향후 LNG를 기반으로 수소, 암모니아 터미널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에너지 공급 허브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 균형 발전 요소도 담겼다. 묘도 항만재개발사업 부지 내에는 지난 2021년 새 정부가 발표한 ‘균형발전 지역공약’ 관련 전라남도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로 반영된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가 조성될 전망이다. 2030년까지 민간이 총 사업비 약 15.5조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묘도 및 여수국가산업단지 일원에서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산단 입주기업 및 발전공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여 탄소중립 생태계를 갖춘 에너지 생산·유통·활용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을 추진 중인 한양 관계자는 “여수 묘도에서 추진 중인 항만재개발사업과 더불어,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조, 민간기업간 협력이 필수”라며, “동북아 LNG Hub 터미널 관련 가스배관시설 이용에 관한 규제개혁, 해상 파이프랙 건설을 위한 재정적 지원은 물론 여수 광양만권 송전 전력 계통 보강 등 인프라구축과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국내 대표 화학기업이 운집해 있는 여수, 광양 산업단지의 중심에 위치한 묘도가 친환경 융복합에너지 발전 및 물류단지로 탈바꿈 된다면, 탄소배출량 감축은 물론 지역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탄소중립을 위해 민관이 협력하여 추진 중인 동북아 LNG Hub 터미널, LNG 복합발전 등 조성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