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티브히어로 제공
연극 ‘생쥐와 인간’의 배우 최대훈이 여성 캐릭터를 해하는 장면에 대해 조심스러운 생각을 보였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에서 진행된 연극 ‘생쥐와 인간’ 프레스콜에 참석한 배우 최대훈은 극중 자신이 맡은 캐릭터 레니가 컬리 부인의 숨통을 끊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최대훈은 “조금 민감한 부분이라는 건 인식하고 있다. 공연 전부터 여성 캐릭터인 컬리 부인 역에 대해 ‘왜 컬리 부인은 이름이 없냐’ ‘창녀라고 설정할 거냐’ 등의 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에서 레니가 컬리 부인을 살해하는 것은 우발적이거나, 실수인 걸로 묘사된다. 워낙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거친 표현은 스스로 덜고자 애를 썼다. 원작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생쥐와 인간’은 노벨 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37년 소설이 출간된 이래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거나 애니메이션, 노래의 모티브가 되는 등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공연은 11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