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플라이강원 홈페이지 캡처)
플라이강원(주원석 대표)이 취업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신규로 항공운송사업 면허 허가를 받은 플라이강원은 첫 비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잡음에 휩싸인 모양새다.
플라이강원은 올해 면허 허가를 받고 오는 21일 첫 비행을 앞두고 있다. 주원석 대표가 사업설명회를 통해 “LCC 아닌 TCC”를 추구하며 “항공과 관광의 컨버전스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야심찬 계획을 밝혔지만 시작 전부터 시끄러운 셈이다.
플라이강원의 취업 갑질 논란은 객실 승무원 채용 공고에서 시작됐다. 지난 2일부터 입사지원서를 접수 받고 있는 플라이강원은 학력, 전공 등의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채용 과정을 TV프로그램화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취업이 절실한 취준생들을 회사 홍보에 이용하려는 갑질”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플라이강원 당초 채용공고에 따르면 본 채용을 지상파 또는 종편프로그램으로 제작 및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지원자들에게 자기소개 영상 제작을 필수적으로 주문했다.
이에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취준생을 홍보수단으로 사용하려는 플라이강원의 제재를 요청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항공사 준비 단톡방에 한 대학교 연극영화과 조교실에서 ‘도와준다’며 올린 글이 캡처돼 올라왔다. 항공사 객실 승무직 채용을 연극영화과에서 도와준다는 것은 명백히 항공사에서 방송촬영을 통한 홍보를 위해 학교와 컨택, 취준생을 방송 촬영을 위해 쓰겠다는 이야기로 들린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승무원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어학이나 안전요원을 담당하고 있는 객실 승무원의 신체조건에 대한 자격요건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영상만을 첨부하라고 한다”며 “구직 과정 가운데 올바른 채용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일침했다.
논란이 되자 플라이강원은 채용 방식을 바꾸었다. 현재 플라이강원은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현재 공고 중인 채용은 방송 미션 전형 없이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