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대우건설, 그래픽=정지수)
대우건설이 비주택 부문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수주 목표치도 조기에 초과 달성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청신호를 켰다.
대우건설은 올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 잠정집계 결과 매출 2조 6081억원, 영업이익 176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983억원이다.
대우건설의 매출은 전년 동기(2조 2495억원) 대비 15.9%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 6033억원 ▲토목사업부문 5269억원 ▲플랜트사업부문 3828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951억원이다.
주택건축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5%다. 도시정비사업과 민간도급 비중이 각각 47.4%, 44.9%로 주택건축사업부문 매출의 대부분을 채웠다.
토목과 플랜트는 각각 20.2%, 14.7%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연간 실적과 비교해봤을 때 비주택 매출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토목 매출 비중은 2.0%포인트(p), 플랜트 매출 비중은 0.8%p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토목과 플랜트 매출 비중은 각각 3.2%p, 2.6%p 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토목사업부문의 이라크 알 포(Al Faw) PJ와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PJ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 가속화에 따른 기성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비주택부문 신규 수주 증가…수익성에는 아쉬움
대우건설은 비주택부문 매출 확대를 위한 포석도 깔았다. 플랜트사업부문에서 1조 8058억원을 수주하여 연간 해외수주 목표인 1조 8000억원을 1분기에 초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45조 9283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 대비 4.4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해외 지역별 수주 잔고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은 해외 거점 지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44.0%)다. 이어 ▲중동(31.9%) ▲아시아(23.9%) ▲남미(0.2%) 등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와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대규모 수주를 시작으로 이라크 알 포(Al Faw) 추가공사와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3차, 리비아 발전 및 SOC 인프라 복구 사업 등 핵심 거점국가에서 후속 수주를 준비 중”이라며 “해외 뿐 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신한울 3,4호기,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등 공공공사 수주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 지속적인 매출 성장 및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주택건축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원가율 상승에 따라 수익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43.4%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은 6.8%로 전년 동기 대비 3.0%p 줄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0.9%p 감소했다.
대우건설이 공개한 올해 1분기 실적 관련 IR자료에 따르면 부문별매출 총이익률에서 주택 건축은 전년 동기 대비 6.0%p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1.9%p 상승한 부분은 고무적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총 1만8050가구의 분양물량을 계획했다.
대우건설 측은 “지난해 1분기 일시적으로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및 주택건축사업부문에서 원가율 급등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시장 컨센서스(FN가이드 예상 영업이익 1603억원)를 상회하고 있고 비주택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의 1분기 부채비율은 184.5%를 기록, 2022년 말 199.1% 대비 14.6%p 개선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부문에만 치중하지 않고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대주주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 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