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본사 전경.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계열사들의 약진으로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일반의약품 전문회사인 동아제약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25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동아제약의 매출이 14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3.8% 늘어 182억원에 달했다.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일반의약품 매출 증가가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다.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OTC)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37억원이다. 종합감기약 성장이 정체된 반면, 베타치오(소화제), 노스카나 (피부외용제, 여드름흉터) 등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생활건강 부문의 매출액은 51.2% 증가한 494억원이다. 생활건강품목 중에서 독일 오쏘몰사에서 수입하는 품목인 오쏘몰(고함량비타민)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오쏘몰 매출액은 27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55.0% 늘었다.
바이오의약품 전문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위탁사의 상업화 위탁생산(CMO) 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4.4% 급증했다. 영업손실은 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전년 동기 대비 10억원 줄었다.
물류 전문회사 용마로지스는 신규 화주 유치, 원가율 개선으로 매출(814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생수 전문회사 동천수는 생수시장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둔화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6% 감소했다.
■ 금융투자업계 “튼튼한 현재와 새로운 미래를 보유한 제약지주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해 튼튼한 현재와 새로운 미래를 보유한 제약지주사로 평가하며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주요 자회사 중 주목해야 할 곳은 동아제약과 에스티젠바이오”라며 “동아제약은 박카스가 안정적인 현금 창출 역할을 하는 가운데, 생활건강 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의 경우 스텔라라와 아일리아가 생산에 돌입할 경우 본격적인 바이오의약품 매출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티젠바이오의 경우 내년 DMB-3115 상업생산 등을 앞두고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아제약의 경우 올해 실적증가로 인해 향후 동사가 배당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는 크게 저평가 수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면서 “동아제약 실적이 대폭 성장하면서 기업가치는 성장 중으로 동아제약의 올해 추정 순이익이 569억원이다. 그 외 자회사 동아에스티, 에스티판, 에스티젠바이오의 지분가치도 있다”고 전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올해도 지주사로서 그룹 내 제약, 물류, 식음료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서 유무형 가치를 발견하고 만들어 내는 ‘그룹 밸류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사업회사들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파이프라인, 제품 및 브랜드 등의 개발 및 확보, 밸류 체인 확장, 개방형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 R&D 법인과의 협업 확대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