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메리어트 호텔에서 ‘삼성 기술 로드쇼’를 열고 새 디자인을 적용한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개발을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그리서 아테네에서 새롭게 디자인한 선박을 공개했다. 미네르바, 가스로그, 쉘, 토탈 등 글로벌 주요 선사들이 모인 가운데 친환경 기술 등을 선보였다.
삼성중공업은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메리어트 호텔에서 ‘삼성 기술 로드쇼(Samsung Technical Seminar in Athens)’를 열고 새 디자인을 적용한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개발을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기술 로드쇼에는 미네르바, 가스로그, 쉘, 토탈 등 주요 선주사를 비롯 선급 및 파트너사까지 총 35개사에서 7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LNG운반선 ‘3 Cargo Tank LNGC’와 친환경 컨테이너선 ‘Eco Container Ship’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특히 ‘3 Cargo Tank LNGC’는 통상 4개 화물창을 3개로 설계해 LNG운반선 효율을 높였다. LNG가 화물창에 닿는 면적을 줄이면서 기화율이 5% 이상 개선됐다. 화물창 각각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수 감소로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낮췄다.
이 설계 방식은 멤브레인 화물창 원천 기술사인 프랑스 GTT와 공동 개발한 것.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AiP)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로드쇼에서 첫 공개한 3 Tank LNG운반선 이미지(화물창 개수를 줄여 기화율과 유지보수비용을 낮춘 제품이다. (사진=삼성중공업)
‘Eco Container Ship’은 운항부와 거주구를 분리한 신개념을 적용해 컨테이너를 최대 8% 더 실을 수 있도록 추가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향후 메탄올과 암모니아 추진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삼성중공업은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선사들에게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은 탄소포집저장 기술과 연료전지, 암모니아, 수소 등 최신 트렌드의 친환경 선박 기술과 자율운항·스마트 선박 개발 성과를 알리며 미래 선박시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기술 로드쇼는 삼성중공업의 새로운 디자인, 혁신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수단이면서 고객사와 접점을 늘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주목도가 높고 선사들의 호응이 좋아 향후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7일 그리스 로드쇼를 포함해 16일부터 19일까지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기술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