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거여4단지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 (자료=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에 '순풍'이 불고 있다. 강남권 수주 확대와 함께 탄탄한 리모델링 역량이 뒷받침한 덕분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12일 기준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액은 2조3144억원이다. 건설사 중 유일하게 2조원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질적으로도 우수한 사업지를 확보했다. 선별 수주 기조 속에서 강남권 대형 알짜 사업지를 연이어 품었다.
지난 1월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3746억원)으로 올해 도시정비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0일 송파 거여4단지 리모델링(2538억원) 시공권도 확보했다. 지난 몇 년 간 강남구 개포럭키와 서초구 신반포21차, 서초구 신반포 18차 337동 등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존재감을 키운 뒤 올해부터는 대형 재건축 단지와 리모델링 사업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정비사업에서 순항하는 또 다른 배경은 리모델링 역량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전체 도시정비 수주액 중 리모델링 수주는 1조4013억원으로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수주 사업지는 송파 거여4단지 리모델링을 비롯해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리모델링(2446억원) ▲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3889억원) ▲평촌 롯데3차아파트 리모델링(2517억원) ▲평촌 현대4차아파트 리모델링(2623억원) 등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14년부터 리모델링 전담부서 운영을 통해 리모델링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누적 수주실적은 총 37개단지, 3만8215가구 규모로 업계 1위다.
■ 하반기도 강남권 비롯해 도시정비 확대 목표…리모델링 역량·재무구조 뒷받침
포스코이앤씨는 하반기에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서울 서초와 안양 평촌, 부천 상동지구 등에서 추가적인 수주를 계획 중이다.
우수한 재무구조도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 확대 계획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정적 재무구조와 함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부채가 적다. 포스코이앤씨의 2022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27.4%로 2019년 말 대비 9.2%포인트(p) 개선됐다. 부동산 PF 신용보강 규모는 5118억원에 불과하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활용 여부도 관건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오티에르' 론칭 이후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서울 주요 사업지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구체적인 도시정비 수주 목표액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오티에르' 브랜드 적용은 기준에 맞춰 각 사업지별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