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사자세가 다시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오해가 일으킨 갭을 메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10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을 통해 샘플 사이즈 문제에 따른 노이즈에 불과하다는 점이 확인되며 갭 메우기가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9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48% 가량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네이버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4015억원, 38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 13%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우려가 많았던 검색 노이즈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났고 커머스/콘텐츠도 기대 이상이었을 것이란 분석.
이 애널리스트는 "콘텐츠 비용 절감 노력이 중심이 되어 별도를 제외한 자회사 합산 적자는 전분긱대비 10% 감소한 558억원을 예상한다"며 "다만 ▲주식보상비용 ▲ 최근 완공된 세종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설비 추가와 관련한 비용은 다소 변동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마이크로소프트 방식과 같이 생성 AI 기술을 보유한 외부 업체 투자 발표만으로도 미국 내 생성 AI 테마에 엮인 다수의 업체가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때문에 관련 기술을 보유한 네이버의 지난 2개월 부진에 대해 이 애널리스트는 검색 관련 이슈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글 바드가 공개되며 B2C 시도는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된다"면서 "높은 운영 비용을 감안 시 다음 목적지는 B2B나 커머스를 통한 수익화가 유력하다"고 봤다.
끝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커머스는 기술 이용자의 수익화에 가장 직접적으로 접촉된 분야인 만큼 신기술 수익화 시도는 글로벌 플랫폼 대비 네이버가 뒤쳐지지 않을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주가를 눌러온 노이즈는 해소되고 신기술 결과를 앞둔 시기임을 주지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