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커버리지 5개 건설사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 사태에 이어 최근 GS건설의 인천 검단 공공현장 붕괴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주택사업을 하는 건설주에 대한 증권가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GS건설이 일단 철거와 신축공사비, 입주예정자 보상 등과 관련해 5500억원의 선제적 비용 반영 계획을 내놓고, 향후 발주처인 LH와 공동시공사와의 책임 소재 및 비용 분배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투자자 불안은 여전하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선 투자심리 악화에 가려진 일부 건설주의 호실적도 눈여겨봐야할 부분이란 조언이다. 건설주라도 다같은 건설주가 아니란 의미다. 11일 유안타증권은 올해 2분기 건설업종 커버리지 5개사 합산 매출액 18.1조원(+17.1%, YoY), 영업이익 3439억원(-51.9%, YoY)을 추정했다. 당분기 인천 검단 전면 재시공 결정과 이에 대한 5500억원의 비용 반영을 예고한 GS건설을 제외한 4개사 기준 매출액은 14.4조원(+16.3%, YoY), 영업이익 7008억원(+27.4%, YoY)을 예상했다. 김기룡 애널리스트는 "예년 대비 높아진 주택 원가율은 지속되는 가운데 각사별 보유한 해외 대형 현장 기성 확대, 주택 분양 증가에 후행한 매출 성장, 비용 기저효과 등으로 합산 기준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 내에선 베트남 토지 관련 일회성 매각 이익이 반영되는 대우건설과 매출 급증에 따른 이익 개선을 예상하는 현대건설의 실적은 현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반면, 공시를 통해 5500억원 손실 반영을 언급한 GS건설 영업손익 시장 예상치는 점차 하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이번 사건의 여파로 건설 섹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오는 8월 국토교통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예단하긴 쉽지 않다. 김기룡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강도높은 비판과 관련 조사가 이어지고 있고, 해당 단지 설계를 담당한 공공 발주처인 LH 역시 관련 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전했다. 최악의 경우 GS건설 83개 현장에 대한 중대한 과실과 이로 인한 전반적인 국내 주택 업지에 대한 대대적 공정/안전 강화 등이 강요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경우 각 사의 주택/건축 가율 부담은 보다 가중될 수 있다. 반면, GS건설의 처벌 수위가 현 수준에서 크게 확대되지 않는다면 급락한 주가는 다시금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전면 재시공’이란 강수에도 불구, 주택 수주 시장 내 강자로 군림했던 GS건설의 ‘자이’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경쟁사에게는 경쟁강도 완화 측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GS건설 사태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와 8월 결과 발표 이전까지의 불확실성은 상존하나,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 개선 흐름과 하반기 해외 주요 프로젝트의 실질적 성과 등의 투자포인트를 고려한다면 해외 수주 모멘텀 소멸과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부실 우려를 가졌던 2020년 코로나19 시기 저점 수준의 현 멀티플 레벨은 여전히 저평가 영역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애널픽] 인천 검단발 GS건설 파장, 대우·현대에 기회다?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7.11 09:12 | 최종 수정 2023.07.11 09:34 의견 0
<유안타증권 커버리지 5개 건설사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 사태에 이어 최근 GS건설의 인천 검단 공공현장 붕괴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주택사업을 하는 건설주에 대한 증권가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GS건설이 일단 철거와 신축공사비, 입주예정자 보상 등과 관련해 5500억원의 선제적 비용 반영 계획을 내놓고, 향후 발주처인 LH와 공동시공사와의 책임 소재 및 비용 분배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투자자 불안은 여전하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선 투자심리 악화에 가려진 일부 건설주의 호실적도 눈여겨봐야할 부분이란 조언이다. 건설주라도 다같은 건설주가 아니란 의미다.

11일 유안타증권은 올해 2분기 건설업종 커버리지 5개사 합산 매출액 18.1조원(+17.1%, YoY), 영업이익 3439억원(-51.9%, YoY)을 추정했다. 당분기 인천 검단 전면 재시공 결정과 이에 대한 5500억원의 비용 반영을 예고한 GS건설을 제외한 4개사 기준 매출액은 14.4조원(+16.3%, YoY), 영업이익 7008억원(+27.4%, YoY)을 예상했다.

김기룡 애널리스트는 "예년 대비 높아진 주택 원가율은 지속되는 가운데 각사별 보유한 해외 대형 현장 기성 확대, 주택 분양 증가에 후행한 매출 성장, 비용 기저효과 등으로 합산 기준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 내에선 베트남 토지 관련 일회성 매각 이익이 반영되는 대우건설과 매출 급증에 따른 이익 개선을 예상하는 현대건설의 실적은 현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반면, 공시를 통해 5500억원 손실 반영을 언급한 GS건설 영업손익 시장 예상치는 점차 하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이번 사건의 여파로 건설 섹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오는 8월 국토교통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예단하긴 쉽지 않다. 김기룡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강도높은 비판과 관련 조사가 이어지고 있고, 해당 단지 설계를 담당한 공공 발주처인 LH 역시 관련 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전했다.

최악의 경우 GS건설 83개 현장에 대한 중대한 과실과 이로 인한 전반적인 국내 주택 업지에 대한 대대적 공정/안전 강화 등이 강요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경우 각 사의 주택/건축 가율 부담은 보다 가중될 수 있다.

반면, GS건설의 처벌 수위가 현 수준에서 크게 확대되지 않는다면 급락한 주가는 다시금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전면 재시공’이란 강수에도 불구, 주택 수주 시장 내 강자로 군림했던 GS건설의 ‘자이’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경쟁사에게는 경쟁강도 완화 측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GS건설 사태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와 8월 결과 발표 이전까지의 불확실성은 상존하나,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 개선 흐름과 하반기 해외 주요 프로젝트의 실질적 성과 등의 투자포인트를 고려한다면 해외 수주 모멘텀 소멸과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부실 우려를 가졌던 2020년 코로나19 시기 저점 수준의 현 멀티플 레벨은 여전히 저평가 영역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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