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항공사 한국-다낭 왕복 구간 7월 기준 유류할증료 비교표 (자료=각 사 홈페이지, 표=손기호) #.회사원 이모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7만원 항공권을 선택했다. 하지만 총액이 13만원으로 늘어났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가 붙어서 2배 가까이 금액이 올라갔다.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가 여행객의 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만든다. 여행객들은 몇백원, 몇천원이라도 더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같은 구간 왕복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제주항공보다 2만원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특정 구간의 동일 조건에서 확인한 결과 국적항공사 중 유류할증료가 가장 비싼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이었다. 반면 가장 저렴한 항공사는 제주항공이었다. 이날 인천-다낭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를 비교한 결과 아시아나항공은 7만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뒤이어 대한항공은 6만7200원이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에어부산은 유류할증료 6만원으로 대한항공의 뒤를 이어 비쌌다. 이어 진에어(5만8200원), 티웨이항공(5만7800원), 에어서울(5만4800원)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유류할증료 5만1600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목적지 운임 및 공항이용료가 4500원 차이에서 유류할증료 차이 6600원이 더해져 진에어가 제주항공보다 총액이 1만원 넘게 더 비싸졌다. (자료=각 사, 표=손기호) 실제로 유류할증료가 항공료 총액에 영향을 끼쳤다. 같은 목적지와 기간 운임이 비슷한 진에어와 제주항공을 비교해보면, 유류할증료가 높은 진에어의 총액이 제주항공보다 높았다. 운임과 공항이용료를 합산했을 때, 진에어는 24만900원, 제주항공은 23만6400원으로 4500원 차이였다. 여기에 유류할증료가 더해지면서 진에어(5만8200원)가 제주항공(5만1600원)보다 6600원 더 비싸졌다. 결과적으로 총액은 진에어가 제주항공보다 1만1100원 더 올라갔다. 제각각 다른 유류할증료가 항공료 총액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노선의 거리와 일정 기간의 유가에 따라 책정해서 정해진다”며 “항공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은 항공권 구매 페이지에서 ‘유류할증료는 유가에 따라 변동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각 항공사의 공지사항 페이지에는 1개월 간격으로 유류할증료가 사전 고지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다”며 “항공사의 수익보다는 오르는 유가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보다 왕복 기준 2만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사마다 거리와 구간 등을 따져서 정하기 때문에 같을 수는 없다”며 “같은 구간이더라도 같을 수가 없고, 오히려 같으면 담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항공사보다 유류할증료가 비싼 이유에 대해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고 몇백원에서 몇천원 수준의 차이일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공지한 7월 편도 한국-다낭 기준 유류할증료가 3만5400원이라면, 같은 조건으로 제주항공의 유류할증료는 미화 20달러(이날 기준 약 2만5300원)다. 약 1만원의 차이가 난다. 이를 왕복으로 하면 약 2만원 비싸진다. 8월 유류할증료는 더 오를 전망이다. 항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그 달의 국제선,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고지된다. 국적항공사 중 유류할증료가 가장 비쌌던 아시아나항공은 8월 유류할증료를 최근 고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 출발 일본 후쿠오카나 중국 칭다오의 거리(~499마일)의 경우 7월 유류할증료 1만4400원이었으나 8월부터는 1만6900원으로 오른다. 동남아 하노이, 다낭 등의 경우(1500~1999마일) 7월 유류할증료 3만5400원에서 8월에는 4만1500원으로 오른다. 김진희 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 사무관은 “항공사들이 거리별, 국제유가를 반영해 신고를 한다”며 “국토부에서 검토할 때 항공사의 유류할증료가 너무 높다 싶으면 보완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각각 유류할증료 왜?…아시아나, 대한항공보다 비싸

아시아나 “몇백원 차이일 것”…실제로 제주항공과 왕복 2만원 차이
진에어, 같은 조건에서 유류할증료 차이로 제주항공보다 총액 비싸져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7.19 16:26 의견 0
국적항공사 한국-다낭 왕복 구간 7월 기준 유류할증료 비교표 (자료=각 사 홈페이지, 표=손기호)


#.회사원 이모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7만원 항공권을 선택했다. 하지만 총액이 13만원으로 늘어났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가 붙어서 2배 가까이 금액이 올라갔다.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가 여행객의 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만든다. 여행객들은 몇백원, 몇천원이라도 더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같은 구간 왕복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제주항공보다 2만원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특정 구간의 동일 조건에서 확인한 결과 국적항공사 중 유류할증료가 가장 비싼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이었다. 반면 가장 저렴한 항공사는 제주항공이었다.

이날 인천-다낭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를 비교한 결과 아시아나항공은 7만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뒤이어 대한항공은 6만7200원이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에어부산은 유류할증료 6만원으로 대한항공의 뒤를 이어 비쌌다. 이어 진에어(5만8200원), 티웨이항공(5만7800원), 에어서울(5만4800원)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유류할증료 5만1600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목적지 운임 및 공항이용료가 4500원 차이에서 유류할증료 차이 6600원이 더해져 진에어가 제주항공보다 총액이 1만원 넘게 더 비싸졌다. (자료=각 사, 표=손기호)


실제로 유류할증료가 항공료 총액에 영향을 끼쳤다. 같은 목적지와 기간 운임이 비슷한 진에어와 제주항공을 비교해보면, 유류할증료가 높은 진에어의 총액이 제주항공보다 높았다.

운임과 공항이용료를 합산했을 때, 진에어는 24만900원, 제주항공은 23만6400원으로 4500원 차이였다. 여기에 유류할증료가 더해지면서 진에어(5만8200원)가 제주항공(5만1600원)보다 6600원 더 비싸졌다. 결과적으로 총액은 진에어가 제주항공보다 1만1100원 더 올라갔다. 제각각 다른 유류할증료가 항공료 총액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노선의 거리와 일정 기간의 유가에 따라 책정해서 정해진다”며 “항공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은 항공권 구매 페이지에서 ‘유류할증료는 유가에 따라 변동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각 항공사의 공지사항 페이지에는 1개월 간격으로 유류할증료가 사전 고지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다”며 “항공사의 수익보다는 오르는 유가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보다 왕복 기준 2만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사마다 거리와 구간 등을 따져서 정하기 때문에 같을 수는 없다”며 “같은 구간이더라도 같을 수가 없고, 오히려 같으면 담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항공사보다 유류할증료가 비싼 이유에 대해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고 몇백원에서 몇천원 수준의 차이일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공지한 7월 편도 한국-다낭 기준 유류할증료가 3만5400원이라면, 같은 조건으로 제주항공의 유류할증료는 미화 20달러(이날 기준 약 2만5300원)다. 약 1만원의 차이가 난다. 이를 왕복으로 하면 약 2만원 비싸진다.

8월 유류할증료는 더 오를 전망이다. 항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그 달의 국제선,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고지된다. 국적항공사 중 유류할증료가 가장 비쌌던 아시아나항공은 8월 유류할증료를 최근 고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 출발 일본 후쿠오카나 중국 칭다오의 거리(~499마일)의 경우 7월 유류할증료 1만4400원이었으나 8월부터는 1만6900원으로 오른다. 동남아 하노이, 다낭 등의 경우(1500~1999마일) 7월 유류할증료 3만5400원에서 8월에는 4만1500원으로 오른다.

김진희 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 사무관은 “항공사들이 거리별, 국제유가를 반영해 신고를 한다”며 “국토부에서 검토할 때 항공사의 유류할증료가 너무 높다 싶으면 보완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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