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사진=SK그룹)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지만, 최재원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SK온(배터리 사업부문)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손실을 줄였다. 흑자전환을 눈앞에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올해 2분기 매출액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석유사업 부문이 업황 하락으로 부진을 겪으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리아나 전쟁 여파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정제마진 상승으로 정유사들은 이례적인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석유사업 부문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학사업의 파라자일렌(PX) 중심 견조한 아로마틱 시황과 배터리사업 신규공장 수율 향상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반영 효과 등으로 손실폭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터리 사업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재원 부회장이 이끄는 SK온은 물적분할 후 출범한 2021년 4분기 이래 분기 역사상 최대 매출인 3조696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131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약 2100억원을 손실 규모를 줄였다. 영업손실률은 올해 2분기 -3.5% 수준까지 줄였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은 생산성 향상과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라 전 분기 3조3053억원 대비 12%, 전년 동기 1조2880억원 대비 187% 증가한 매출액을 달성했다”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5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AMPC 수혜 반영분 1670억원으로 영업손익이 개선됐다. 하반기엔 판매량 증가로 인한 AMPC 수혜 반영 규모 확대 등 추가적인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 SK온은 북미 중심 해외 거점 공장을 차례로 운영하며, 지난해부터 미국 조지아 1·2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수율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석유 사업도 하반기 전망은 개선 기대감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미국 긴축 기조 완화 예상과 견조한 이동 성수기 영향으로 수요 공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더해져 하반기 전반에 걸쳐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사업별 실적은 석유사업이 경기둔화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6860억원 하락한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손실과 수소 등 부산물 판매 수익 감소에도, PX 중심의 견조한 시황으로 전 분기 대비 613억원 증가한 17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요인으로 마진이 개선됐다. 전 분기 대비 7억원 개선된 259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증가에도 유가와 가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53억원 감소한 68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판매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39억원 축소되면서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석유사업 시황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 완화와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휘발유, 항공유 등 석유 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 증대와 아시아 지역 정기보수 시즌 진입에 따른 석유제품 수급 개선으로 정제마진의 점진적 상승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에 대해선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공급 측면 부담 및 수요 개선 지연 지속에도 국 국경절(10월) 수요 등 영향으로 점진적 개선이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배터리 사업은 신규 공장 조기 안정화와 고객사들의 판매량 증가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래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ESG리포트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1조790억원을 미래 에너지 기술과 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를 포함한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와 기존 석유화학사업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 2분기 영업손실 1068억…최재원 부회장 이끈 SK온 ‘흑전’ 눈앞

배터리사업 분기 기준 최대 매출 3.6조…석유사업 영업손실 4112억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7.28 15:19 의견 0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사진=SK그룹)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지만, 최재원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SK온(배터리 사업부문)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손실을 줄였다. 흑자전환을 눈앞에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올해 2분기 매출액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석유사업 부문이 업황 하락으로 부진을 겪으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리아나 전쟁 여파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정제마진 상승으로 정유사들은 이례적인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석유사업 부문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학사업의 파라자일렌(PX) 중심 견조한 아로마틱 시황과 배터리사업 신규공장 수율 향상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반영 효과 등으로 손실폭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터리 사업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재원 부회장이 이끄는 SK온은 물적분할 후 출범한 2021년 4분기 이래 분기 역사상 최대 매출인 3조696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131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약 2100억원을 손실 규모를 줄였다. 영업손실률은 올해 2분기 -3.5% 수준까지 줄였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은 생산성 향상과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라 전 분기 3조3053억원 대비 12%, 전년 동기 1조2880억원 대비 187% 증가한 매출액을 달성했다”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5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AMPC 수혜 반영분 1670억원으로 영업손익이 개선됐다. 하반기엔 판매량 증가로 인한 AMPC 수혜 반영 규모 확대 등 추가적인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

SK온은 북미 중심 해외 거점 공장을 차례로 운영하며, 지난해부터 미국 조지아 1·2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수율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석유 사업도 하반기 전망은 개선 기대감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미국 긴축 기조 완화 예상과 견조한 이동 성수기 영향으로 수요 공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더해져 하반기 전반에 걸쳐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사업별 실적은 석유사업이 경기둔화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6860억원 하락한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손실과 수소 등 부산물 판매 수익 감소에도, PX 중심의 견조한 시황으로 전 분기 대비 613억원 증가한 17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요인으로 마진이 개선됐다. 전 분기 대비 7억원 개선된 259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증가에도 유가와 가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53억원 감소한 68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판매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39억원 축소되면서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석유사업 시황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 완화와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휘발유, 항공유 등 석유 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 증대와 아시아 지역 정기보수 시즌 진입에 따른 석유제품 수급 개선으로 정제마진의 점진적 상승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에 대해선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공급 측면 부담 및 수요 개선 지연 지속에도 국 국경절(10월) 수요 등 영향으로 점진적 개선이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배터리 사업은 신규 공장 조기 안정화와 고객사들의 판매량 증가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래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ESG리포트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1조790억원을 미래 에너지 기술과 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를 포함한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와 기존 석유화학사업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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