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실적 부진에 빠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올 하반기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비롯한 신작 게임으로 재도약을 노린다. 클렙 등 비게임 분야 사업도 정리하고 게임 사업 본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콜에서 올해 12월 ‘TL’을 국내에 서비스 한 이후 내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TL’의 해외 퍼블리셔는 아마존게임즈다. 특히 엔씨소프트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진행된 ‘TL’ 테스트 이후 부정적인 이용자 피드백을 대폭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홍 CFO는 “전투는 이동과 공격을 병행하며 할 수 있도록 다이내믹하게 변경했다”며 “성장의 재미를 주기 위해 반복성 요소를 줄이고 레벨 상승 속도를 대폭 상향하는 식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가 아닌 장르의 신작들도 준비 중이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023년 하반기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론칭을 시작으로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앤소울S’, RTS 장르의 ‘프로젝트G’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배틀 크러쉬’와 ‘블소S’는 내년 상반기, ‘프로젝트G’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비게임 사업들을 정리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엔씨소프트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KLAP)의 보유지분 66.67%를 모두 기존 주주에게 매각했다. 클렙은 지난 2020년 7월 엔씨소프트가 8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엔터 자회사로,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에 공급되는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클렙 운영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유니버스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처럼 소속 아티스트가 없는 상황에서 시작한 만큼, 충성 팬 확보가 쉽지 않았다. 여기에 다른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 버블 등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어려움에 처해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김택진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디셈버앤컴퍼니)도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디셈버앤컴퍼니는 AI를 활용해 자산 배분과 운용을 돕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로, 2019년 국내 최초 비대면 AI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fint)’를 출시했다. 김택진 대표와 부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각각 지분 36%, 25.4%를 보유 중이다. 엔씨도 지분 16.7%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 경쟁 심화와 경영이 악화되면서 결별하게 됐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와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며, 9월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TL’ 남은 엔씨소프트, 가지 쳐내고 ‘게임 본연 집중’

엔씨소프트, 비게임 분야 사업정리하고 체질 개선 나서

백민재 기자 승인 2023.08.11 11:20 의견 0
(사진=엔씨소프트)

실적 부진에 빠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올 하반기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비롯한 신작 게임으로 재도약을 노린다. 클렙 등 비게임 분야 사업도 정리하고 게임 사업 본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콜에서 올해 12월 ‘TL’을 국내에 서비스 한 이후 내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TL’의 해외 퍼블리셔는 아마존게임즈다.

특히 엔씨소프트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진행된 ‘TL’ 테스트 이후 부정적인 이용자 피드백을 대폭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홍 CFO는 “전투는 이동과 공격을 병행하며 할 수 있도록 다이내믹하게 변경했다”며 “성장의 재미를 주기 위해 반복성 요소를 줄이고 레벨 상승 속도를 대폭 상향하는 식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가 아닌 장르의 신작들도 준비 중이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023년 하반기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론칭을 시작으로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앤소울S’, RTS 장르의 ‘프로젝트G’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배틀 크러쉬’와 ‘블소S’는 내년 상반기, ‘프로젝트G’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비게임 사업들을 정리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엔씨소프트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KLAP)의 보유지분 66.67%를 모두 기존 주주에게 매각했다. 클렙은 지난 2020년 7월 엔씨소프트가 8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엔터 자회사로,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에 공급되는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클렙 운영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유니버스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처럼 소속 아티스트가 없는 상황에서 시작한 만큼, 충성 팬 확보가 쉽지 않았다. 여기에 다른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 버블 등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어려움에 처해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김택진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디셈버앤컴퍼니)도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디셈버앤컴퍼니는 AI를 활용해 자산 배분과 운용을 돕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로, 2019년 국내 최초 비대면 AI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fint)’를 출시했다. 김택진 대표와 부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각각 지분 36%, 25.4%를 보유 중이다. 엔씨도 지분 16.7%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 경쟁 심화와 경영이 악화되면서 결별하게 됐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와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며, 9월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