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젠 손창욱 의장(왼쪽)와 고스트스튜디오 최명규 대표. (사진=미투젠)
모바일 게임사 미투젠이 게임·웹툰을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투젠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고스트스튜디오 M&A 비전 선포식’을 열고 엔터테인먼트 기업 고스트스튜디오(대표 최명규) 인수 사실을 밝혔다. 미투젠은 오는 10월 초 고스트스튜디오 지분 100%를 32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인수대금 320억원 중 124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196억원은 미투젠 자사주 160만주를 활용한다. 미투젠은 10월초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고스트스튜디오’로 사명 변경도 추진한다.
미투젠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게임과 웹툰 사업은 물론 드라마 제작, 연예 매니지먼트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미투젠 손창욱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에 상장된 게임사들 중 엔터 사업을 제대로 하는 회사가 없고, 엔터테인먼트 회사들 중에서도 게임 사업을 제대로 하는 회사가 없다”며 “저희가 최초로 게임과 드라마, 영화, 웹툰까지 담은 진정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스트스튜디오는 넷플릭스 ‘마이네임’을 제작한 최명규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주원, 이다희, 김옥빈, 권나라, 김성오, 박주미, 차주영, 류경수, 음문석 등 44명의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손 의장은 합병 후 고스트스튜디오의 연간 매출이 150~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내년 이후부터는 훨씬 많은 엔터테인먼트 매출이 나올 것”이라며 “기존 실적에서 엔터 매출이 더 나올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같은 경우 동시에 웹툰과 함께 제작됐으면 어땠을까 한다”며 “게임과 웹툰, 드라마를 함께 하는 회사가 될 것이며, 내년 이후부터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스트스튜디오 최명규 대표는 “올해 30편 이상의 광고계약 체결, 한 편 이상의 작품 크랭크인이 목표”라며 “미투젠과 K-콘텐츠 산업에 발맞춰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미투젠은 고스트스튜디오 인수 완료 이후 손창욱 의장이 게임과 웹툰을, 최명규 대표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