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신모델. (사진=SIE)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공개한 직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소니는 11일 신형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을 공식 발표했다. 소니 측은 “플레이어의 진화하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의 PS5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PS5 기기 성능은 동일하지만, 크기와 무게를 줄여 슬림해진 것이 포인트다. 기존 모델에 비해 30% 이상 크기가 작아졌다. 이는 가정용 콘솔 기기인 PS5가 다소 크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게 역시 디스크 드라이브 탑재 모델은 18%, 디지털 에디션은 24% 가벼워졌다.
또 소니는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를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새로운 PS5 디지털 에디션을 구입한 후, 추가로 디스크 드라이브를 구매해 본체에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별도로 판매하는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가격은 1만1980엔(약 10만8000원)으로 정해졌다. 더불어 본체 내장 SSD 용량을 1TB로 늘렸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신모델. (사진=SIE)
소니의 발표 직후 전 세계 플스 유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드디어 작아졌다”며 환영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크기와 무게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며 다소 실망감을 드러낸 이들도 적지 않다.
북미 기준, 디스크 드라이브 탑재 버전의 가격은 499.99달러(약 67만원)로 전작과 동일하다. 다만 디지털 에디션 가격은 399.99달러에서 약 50달러 오른 449.99달러(약 60만3000원)로 정해졌다.
이는 디지털 에디션 구매 후 10만원 상당의 디스크 드라이브를 탑재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디스크 버전을 사는 것이 더 싸다는 뜻이다. 일본 엔화로 계산해도 결과는 비슷하다. 처음부터 디스크 버전 구매를 유도하는 소니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별도 구매해야 하는 PS5 신모델 스탠드. (사진=SIE)
더불어 유저들은 새 PS5의 스탠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에 불만을 드러냈다. 본체의 가로 거치용 풋은 동봉되지만, 세로 스탠드는 따로 구입해야 한다. 세로 스탠드의 가격은 3980엔(약 3만6000원)이다. 기존 PS5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됐다.
이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 커뮤니티에서는 “굳이 스탠드를 따로 판매해야 하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탠드가 없어도 세울 수 있다”라는 주장과, “불안정해 보여서 결국 구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리며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형 PS5 디스크 버전을 구매하는 것과 스탠드 가격까지 포함하면,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신형 PS5 출시 후 기존 제품은 재고 소진 후 판매를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PS5는 일본에서 11월 10일 판매를 시작한 후, 글로벌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정식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