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민 DL이앤씨 대표가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고용부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가 잇따른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유감을 표했다.
마창민 대표는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고용부 국정감사에서 "사고를 막을 책임이 있는 원청사로써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유감과 위로를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환노위 국감에서는 DL이앤씨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27일 노동자 사망 사고 발생 시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7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8명이 숨졌다.
특히 지난 8월 부산 연제구 DL이앤씨의 건설현장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관련 질의가 잇따랐다. 해당 현장에서는 하청업체인 KCC 소속 노동자가 창호 교체 작업 중 추락해 숨졌다. 현장에는 안전벨트를 걸 고리나 안전망 등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DL이앤씨 마창민 대표와 차승열 KCC ESH(환경안전보건) 위원장을 증인대로 불렀다. 이 의원은 "창호 작업을 하려면 최소한의 작업자들이 안전벨트를 하고 혹시나 모를 추락에 대비한 방지 그물이나 안전 조치가 돼 있어야 하는데 (KCC와 DL이앤씨는) 서로 책임소재를 놓고 다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해욱 DL그룹 회장은 DL이앤씨에서 최근 발생한 중대재해 사실들을 알고 있느냐"고 물으며 "마창민 대표가 이해욱 회장이 우려하는 부분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마 대표는 "최근 발생한 사고는 현장과 상황이 얽혀져 있다"며 "현장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대표이사인 제가 확실한 안전대책을 수립할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노력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나 결과가 좋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재해 발생 시 장관의 작업중지 조치가 있지 않느냐"며 "신중하게 이 부분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