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에 등장한 사칭 광고 캡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유명인을 사칭한 가짜 광고가 도를 넘고 있다. 유명 연예인뿐만 아니라 유튜버, 정치인, 심지어 언론사나 증권사 계정까지 사칭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페이스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백종원, 황현희, 송은이, 홍진경 등 유명인을 사칭한 광고들이 범람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사칭 광고에 등장한 연예인들은 직접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도용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러한 사칭광고는 더욱 심해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경제신문이나 방송사 로고와 이름을 사용, 마치 공식 계정인 것처럼 사칭해 광고를 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한국거래소나 증권사 이름을 사용한 계정들도 있다. 더불어 유명 유튜버들의 사진과 이름도 버젓이 사용된다. 재테크를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의 경우, 실제 광고로 오해하기 쉽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명인 사칭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광고가 더 교묘해지는 느낌”이라며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들이야 속지 않겠지만,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은 자칫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광고의 대부분은 주식 관련 책을 보내준다는 것을 미끼로 주식 리딩방, 가상화폐 투자 사이트 가입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처음부터 주식 종목을 가르쳐준다는 광고도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요구받거나 사기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메타코리아 측은 “플랫폼 운영 규정상 사칭광고는 금지행위로 규정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사칭 광고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이용자가 사칭광고를 신고할 수 있지만, 신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도 미지수다. 지난 19일 진행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칭광고 피해를 입은 주진형 교수가 페이스북에 신고를 했더니, 광고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광고에 지친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이 주식 사기꾼들의 광고업체 노릇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메타가 광고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사칭광고를 사실상 방관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는 중이다. 메타는 지난 2분기에만 320억달러(약 43조 2896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이중 광고 매출 비중은 98%에 달한다.

페이스북·인스타, ‘무차별 사칭’ 광고 안잡나 못잡나

유명인 사칭한 광고 기승에 유저들 불만 폭주

백민재 기자 승인 2023.10.23 13:29 의견 0
(사진=페이스북에 등장한 사칭 광고 캡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유명인을 사칭한 가짜 광고가 도를 넘고 있다. 유명 연예인뿐만 아니라 유튜버, 정치인, 심지어 언론사나 증권사 계정까지 사칭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페이스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백종원, 황현희, 송은이, 홍진경 등 유명인을 사칭한 광고들이 범람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사칭 광고에 등장한 연예인들은 직접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도용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러한 사칭광고는 더욱 심해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경제신문이나 방송사 로고와 이름을 사용, 마치 공식 계정인 것처럼 사칭해 광고를 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한국거래소나 증권사 이름을 사용한 계정들도 있다. 더불어 유명 유튜버들의 사진과 이름도 버젓이 사용된다. 재테크를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의 경우, 실제 광고로 오해하기 쉽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명인 사칭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광고가 더 교묘해지는 느낌”이라며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들이야 속지 않겠지만,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은 자칫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광고의 대부분은 주식 관련 책을 보내준다는 것을 미끼로 주식 리딩방, 가상화폐 투자 사이트 가입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처음부터 주식 종목을 가르쳐준다는 광고도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요구받거나 사기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메타코리아 측은 “플랫폼 운영 규정상 사칭광고는 금지행위로 규정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사칭 광고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이용자가 사칭광고를 신고할 수 있지만, 신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도 미지수다.

지난 19일 진행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칭광고 피해를 입은 주진형 교수가 페이스북에 신고를 했더니, 광고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광고에 지친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이 주식 사기꾼들의 광고업체 노릇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메타가 광고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사칭광고를 사실상 방관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는 중이다. 메타는 지난 2분기에만 320억달러(약 43조 2896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이중 광고 매출 비중은 9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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