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섬니악 게임즈)
플레이스테이션5(PS5) 인기 타이틀 ‘마블 스파이더맨 2’가 게임 내 국기 오류를 수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개발사 인섬니악게임즈는 26일(현지시각) ‘마블 스파이더맨 2’ 패치 노트를 공개하면서 “푸에르토리코 국기 대신 쿠바 국기가 잘못 표시된 오류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확한 표현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번 오류를 크게 후회한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국기 논란은 게임 발매 이후 해외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벌어졌다. 게임 속 주인공 중 한 명인 마일즈 모랄레스의 집 벽면에 쿠바 국기가 걸려있다는 점을 유저들이 발견한 것이다. 마일즈 모랄레스와 그의 어머니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이기에, 쿠바 국기가 아닌 푸에르토리코 국기가 걸려 있어야 한다.
(사진=마블 스파이더맨2 국기 오류를 지적하는 래딧 화면 캡처)
푸에르토리코 국기와 쿠바 국기는 색이 다를 뿐 모양은 매우 흡사하다. 인섬니악 게임즈가 개발 과정에서 두 국기를 완전히 착각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인공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부분인데도,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20일 출시된 ‘마블 스파이더맨 2’는 하루 만에 250만 장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메타크리틱 점수는 90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푸에르토리코 국기 오류를 비롯해 성 중립 언어 사용 등이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문법적으로 남성형과 여성형을 사용하는 스페인어에서 사전에도 없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주장이다. 이번 패치에서 인섬니악게임즈는 성 중립 언어에 대한 수정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