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올 3분기 기준 최근 5개 분기 실적. (자료=GS건설, 그래픽=뷰어스)
GS건설이 신사업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를 3분기만에 앞질렀다. 신사업 매출 증대와 기존 주력 사업인 주택 사업도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면서 몸집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원자잿값 상승과 품질 개선을 위한 비용 투입으로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GS건설은 올 3분기 경영 실적(잠정)으로 매출 3조108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9% 수준이다. 특히 주택사업 매출총이익률(GPM)은 지난해 3분기 14.2%에 달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5.0%에 그쳤다.
GS건설 측은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 대외환경 악화로 인한 보수적인 원가율 반영과 국내 사업장 품질/안전 강화 비용 반영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사업에서의 수익성은 줄었으나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는 신사업 누적 매출이 3분기만에 1조원을 넘어선 1조2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연매출 1조250억원을 벌써 넘어섰다. 특히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36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사업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16.6%다.
기존 주력 사업인 건축 주택 매출도 선전했다. 2조2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이외에도 인프라사업과 ECO 부문에서 2960억원, 830억원을 기록했다. 두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118.4% 증가했다. 다만 플랜트 사업은 부진했다.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 가량 줄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GS건설의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그동안 GS건설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한 허윤홍 사장이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되는 등 이미 변화가 예고됐다.
GS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도 신사업 부문 수주 규모는 1조4620억원으로 전체 수주액(7조6690억원)의 19.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나 수주 물량 90% 이상이 해외 수주로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를 극복할 요소로 꼽힌다.
다만 전체적인 먹거리 확보가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은 불안 요소다. GS건설의 3분기 신규 수주는 1조9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급감했다. 올해 누적 신규 수주는 7조669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14조5000억원)의 52.9% 수준에 머물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여러가지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앞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에 기반한 사업 추진과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