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사진=삼성물산)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국내외 수주 성과 및 주택 경쟁력 강화로 호실적을 거둔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건설부문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의 유임을 포함한 사장단 인사를 전날 발표했다.
'해외통'으로 꼽히는 오세철 대표는 지난 2021년 건설부문 사장 취임 이후 삼성물산의 해외 수주와 견조한 수익성을 견인했다.
오 대표는 취임 첫해 10조9890억원, 영업이익 2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 52.7% 감소한 성적을 냈다. 다만 해외 수주액은 69억6851만달러로 업계 1위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해외 수주액는 53억8176만달러로 1위를 지켰다.
특히 취임 2년차에는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회복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022년 매출은 14조5980억원, 영업이익 8750억원으로 각각 32.8%, 246.8% 급증했다.
3년차를 맞은 올해도 순항하고 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이 기대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99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8749억원을 일찍이 넘어섰다. 국내 주택 경기 악화 속에서 다수 건설사가 부침을 겪을 때 그동안 쌓아온 해외 수주 실적이 버팀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도 해외수주에서 3분기 기준으로 누적 58억달러 규모의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년 연속 해외 수주 1위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주택 사업에서는 수익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우량 사업장을 노리기 위한 '래미안'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했다. 취임 첫해인 2021년에 래미안의 BI를 14년만에 리뉴얼했으며 올해는 고객의 입맛에 맞추는 주거 형태 '래미안 더 넥스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흑석2구역 재개발과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이촌코오롱 리모델링 등 알짜 도시정비사업지 전반을 챙겼다.
연임에 성공한 오 대표는 지속적인 해외 수주 개척과 함께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소형원전모듈(SMR)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루마니아 SMR시장 진출을 위해 루마니아 원자력 공사와도 손을 맞잡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비롯해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인프라와 같은 다양한 사업에서 수주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