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건조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최근 1조원대의 잠수함을 수주하는 등 잇단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초 호위함 건조 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낭보다. 내년 한국형 차기 구축함 수주전을 앞두고 한화오션은 경쟁력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구상이다. ■ 잠수함 우선협상자 선정…캐나다·폴란드 등 수출 기대감 6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3600톤(t)급 잠수함 배치-Ⅱ 3번함 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오션은 이르면 연내 본입찰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잠수함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과 경쟁했다. 한화오션은 국내 잠수함 수주 실적이 24척이고, HD현대중공업은 7척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 이번 장보고Ⅲ 배치-Ⅱ는 지난 2021년에 인도한 1세대인 배치-Ⅰ 도산안창호함 후속으로 건조되는 중형급 잠수함이다. 도산안창호함은 3000t급인데 이번 3번함은 이보다 크기가 크면서 전투와 소나 체계 등 작전 성능이 향상된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 리튬전지체계, 수직발사장치 등이 탑재된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도 6개에서 10개로 늘린다. 이전 모델과 가장 큰 차이는 배터리 기술에 있다. 한화오션은 “표준 배터리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이전 버전과 달리 장보고-Ⅲ 배치-Ⅱ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작동하는 디젤 전기 추진식 잠수함”이라며 “독자적인 국내 첨단 기술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의 리튬 이온 배터리 적용 잠수함 성능 비교 (자료=한화오션) 전투 및 소나 체계도 개선됐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1년 8월 해군에 인도된 1세대 잠수함 ‘도산안창호함’보다 전투와 소나 체계 성능이 개선됐다”며 “표적 탐지부터 처리 능력까지 향상된 역량을 보유해 세계 최고 성능의 디젤 잠수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소나 체계는 수상함과 잠수함에 탑재해 수상·수중 위협 세력을 탐지·추적·식별하기 위한 체계다.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은 지난 2019년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해 현재 건조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완공해 시험평가 후 2027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2번함도 한화오션이 현재 설계를 하고 있다. 해외 잠수함 수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 해군이 3000톤급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지난달 캐나다 4개사와 잠수함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유지보수를 포함해 60조원 규모로 평가된다. 폴란드 잠수함 수주 사업도 약 4조원대로 3척을 발주 예정이다. ■ 울산급 호위함 배치-III 5,6번함 건조 본계약…내년 KDDX 수주 경쟁력 확보 한화오션은 지난달 10일에도 방위사업청과 7917억원 규모의 울산급 배치-III 5,6번함 건조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울산급 배치-Ⅲ는 우리나라 해군의 노후화된 초계함과 호위함을 대체하 계획의 마지막 사업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7월 울산급 배치-Ⅲ 5,6번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기술협상 등의 과정을 거쳐서 지난달에 본계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면 5번함은 오는 2027년 12월, 6번함은 2028년 6월경에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건조할 울산급 배치-III 호위함 모형 (사진=한화오션)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은 3500톤급으로 길이 130m, 최대 30노트(시속 55㎞), 대공, 대잠 탐지 능력, 중저속 전기 추진 방식과 고속 항해용 가스터빈 추진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복합식) 추진체계를 갖춘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한 함정은 울산급 배치-Ⅲ 사업의 마지막 함정”이라며 “앞으로 전개될 후속 호위함 사업의 탐색 개발을 위한 선도적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차기 구축함 KDDX 수주에도 나선다. 한화오션은 이번 배치-Ⅲ 5, 6번함을 선도함보다 우수하게 건조하고 인도해 내년에 예정된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수주에서도 경쟁 우위를 차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울산급 배치-Ⅲ 5,6번함 건조사업 본계약으로 함정 명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기술력과 신뢰, 도덕성을 갖춘 한화오션이 내년에 계획중인 KDDX의 상세설계와 선도함 사업 수주에도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안보와 해군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2000년 이후 새로운 전투개념이 도입된 첨단 국산 구축함 건조사업인 KDX-I, II, III 사업의 전 라인업을 건조한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KDDX 개념설계를 수행하면서 이지스함 등 최첨단 수상함에 대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한화오션, 잠수함·호위함 등 잇단 수주…“내년 KDDX 앞두고 경쟁력 증명”

잠수함 우선협상자 선정·해외 수출 기대…“호위함 건조도 성공해 KDDX 수주 우위 확보”

손기호 기자 승인 2023.12.06 14:58 | 최종 수정 2023.12.06 16:19 의견 0
한화오션 건조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최근 1조원대의 잠수함을 수주하는 등 잇단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초 호위함 건조 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낭보다. 내년 한국형 차기 구축함 수주전을 앞두고 한화오션은 경쟁력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구상이다.

■ 잠수함 우선협상자 선정…캐나다·폴란드 등 수출 기대감

6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3600톤(t)급 잠수함 배치-Ⅱ 3번함 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오션은 이르면 연내 본입찰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잠수함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과 경쟁했다. 한화오션은 국내 잠수함 수주 실적이 24척이고, HD현대중공업은 7척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

이번 장보고Ⅲ 배치-Ⅱ는 지난 2021년에 인도한 1세대인 배치-Ⅰ 도산안창호함 후속으로 건조되는 중형급 잠수함이다. 도산안창호함은 3000t급인데 이번 3번함은 이보다 크기가 크면서 전투와 소나 체계 등 작전 성능이 향상된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 리튬전지체계, 수직발사장치 등이 탑재된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도 6개에서 10개로 늘린다.

이전 모델과 가장 큰 차이는 배터리 기술에 있다. 한화오션은 “표준 배터리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이전 버전과 달리 장보고-Ⅲ 배치-Ⅱ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작동하는 디젤 전기 추진식 잠수함”이라며 “독자적인 국내 첨단 기술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의 리튬 이온 배터리 적용 잠수함 성능 비교 (자료=한화오션)


전투 및 소나 체계도 개선됐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1년 8월 해군에 인도된 1세대 잠수함 ‘도산안창호함’보다 전투와 소나 체계 성능이 개선됐다”며 “표적 탐지부터 처리 능력까지 향상된 역량을 보유해 세계 최고 성능의 디젤 잠수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소나 체계는 수상함과 잠수함에 탑재해 수상·수중 위협 세력을 탐지·추적·식별하기 위한 체계다.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은 지난 2019년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해 현재 건조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완공해 시험평가 후 2027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2번함도 한화오션이 현재 설계를 하고 있다.

해외 잠수함 수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 해군이 3000톤급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지난달 캐나다 4개사와 잠수함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유지보수를 포함해 60조원 규모로 평가된다. 폴란드 잠수함 수주 사업도 약 4조원대로 3척을 발주 예정이다.

■ 울산급 호위함 배치-III 5,6번함 건조 본계약…내년 KDDX 수주 경쟁력 확보

한화오션은 지난달 10일에도 방위사업청과 7917억원 규모의 울산급 배치-III 5,6번함 건조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울산급 배치-Ⅲ는 우리나라 해군의 노후화된 초계함과 호위함을 대체하 계획의 마지막 사업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7월 울산급 배치-Ⅲ 5,6번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기술협상 등의 과정을 거쳐서 지난달에 본계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면 5번함은 오는 2027년 12월, 6번함은 2028년 6월경에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건조할 울산급 배치-III 호위함 모형 (사진=한화오션)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은 3500톤급으로 길이 130m, 최대 30노트(시속 55㎞), 대공, 대잠 탐지 능력, 중저속 전기 추진 방식과 고속 항해용 가스터빈 추진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복합식) 추진체계를 갖춘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한 함정은 울산급 배치-Ⅲ 사업의 마지막 함정”이라며 “앞으로 전개될 후속 호위함 사업의 탐색 개발을 위한 선도적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차기 구축함 KDDX 수주에도 나선다. 한화오션은 이번 배치-Ⅲ 5, 6번함을 선도함보다 우수하게 건조하고 인도해 내년에 예정된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수주에서도 경쟁 우위를 차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울산급 배치-Ⅲ 5,6번함 건조사업 본계약으로 함정 명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기술력과 신뢰, 도덕성을 갖춘 한화오션이 내년에 계획중인 KDDX의 상세설계와 선도함 사업 수주에도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안보와 해군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2000년 이후 새로운 전투개념이 도입된 첨단 국산 구축함 건조사업인 KDX-I, II, III 사업의 전 라인업을 건조한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KDDX 개념설계를 수행하면서 이지스함 등 최첨단 수상함에 대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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