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3 공식 SNS 계정) 북미 최대 게임쇼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28년 만에 공식 폐지됐다. 12일(현지 시각) E3를 주최하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의 스탠리 피에르-루이스 CEO는 외신을 통해 영구적으로 개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3의 공식 트위터(X) 계정에도 “이제는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E3는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TGS)와 함께 국내에 ‘세계 3대 게임쇼’로 알려진 행사다. 1995년 이후 매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려왔으며, 한때 세계 최대의 오프라인 비디오게임 박람회로 명성을 떨쳤다. 스탠리 피에르-루이스 CEO는 “이렇게 사랑받는 이벤트에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업계가 팬과 파트너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고려할 때 올바른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E3의 급격한 쇠락과 종말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우선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들이 팬들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저렴한 비용의 쇼케이스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규모 행사들이 취소되기 전에도 게임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닌텐도 다이렉트, 소니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엑스박스 게임 쇼케이스 등의 라이브 스트리밍 쇼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서머 게임 페스트도 생겨났다. E3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한 비용과 스트레스를 피하면서도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외신들은 “이미 E3를 대체한 행사가 너무 많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E3는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E3 2020은 취소됐으며,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만 열렸으나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행사가 연이어 취소됐다.

‘세계 3대 게임쇼’ E3, 28년 만에 폐지 ‘왜?’

주최측 ESA, 12일 E3 영구 폐지 공식 발표

백민재 기자 승인 2023.12.13 09:34 | 최종 수정 2023.12.13 11:40 의견 0
(사진=E3 공식 SNS 계정)

북미 최대 게임쇼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28년 만에 공식 폐지됐다.

12일(현지 시각) E3를 주최하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의 스탠리 피에르-루이스 CEO는 외신을 통해 영구적으로 개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3의 공식 트위터(X) 계정에도 “이제는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E3는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TGS)와 함께 국내에 ‘세계 3대 게임쇼’로 알려진 행사다. 1995년 이후 매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려왔으며, 한때 세계 최대의 오프라인 비디오게임 박람회로 명성을 떨쳤다.

스탠리 피에르-루이스 CEO는 “이렇게 사랑받는 이벤트에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업계가 팬과 파트너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고려할 때 올바른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E3의 급격한 쇠락과 종말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우선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들이 팬들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저렴한 비용의 쇼케이스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규모 행사들이 취소되기 전에도 게임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닌텐도 다이렉트, 소니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엑스박스 게임 쇼케이스 등의 라이브 스트리밍 쇼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서머 게임 페스트도 생겨났다.

E3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한 비용과 스트레스를 피하면서도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외신들은 “이미 E3를 대체한 행사가 너무 많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E3는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E3 2020은 취소됐으며,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만 열렸으나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행사가 연이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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