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의 국내 철수로 인한 효과를 감안할 경우 아프리카TV의 기부경제 매출이 4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신규 수익 및 비용을 가감하면 내년 연결 영업이익은 1000억원 수준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트위치 사업 종료부터 최상위 스트리머 이적까지 이벤트 플레이가 완료되는 시점으로 2024년 실적 가이드와 시장의 기대치가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2월 트위치의 국내 사업 종료 공식화에 더해 트위치 국내 1위 스트리머인 ‘우왁굳’의 아프리카TV행까지 확정되며 지난 한 달간 아프리카TV의 주가는 31% 상승한 상황.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와이즈앱 기준 4분기 트위치 설치자 중 아프리카TV 동시 이용 비율은 40%에 달한다. 트위치 사업 종료로 확보할 수 있는 신규 유저는 그 외에 해당하는 60%, 300만명 수준.
그는 "이 중 절반이 신규 유입된다고 가정 시 2023년 대비 기부경제 매출은 400억원 증가를 예상한다"며 "글로벌 플랫폼 충원과 출시 마케팅 및 신규 스트리머 유입을 위한 계약금/컨텐츠 제작비 증가 등을 고려했을 때 2024년 연결 영업이익은 100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 애널리스트는 "트위치 반사수혜 총 예상 효과의 70%가 2024년말까지 확인될 것"이라고 가정하면서 "실적 추정 상향을 반영한 신규 적정주가 11만원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프리카TV의 4분기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945억원(+18% YoY)과 236억원(+52% YoY)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CTTD 인수 효과 및 성수기를 감안한 광고 매출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광고 수익은 배분율이 높아 4분기 이익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기부경제 매출은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