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강원기 총괄 디렉터와 김창섭 디렉터 (사진=유튜브 라이브 캡처)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유료 확률형 강화 상품인 큐브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9일 오후 넥슨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총괄 디렉터와 김창섭 디렉터는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넥슨은 최근 확률형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6억원에 달하는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큐브는 ‘메이플스토리’에서 잠재능력의 재설정을 위해 사용되는 유료 아이템으로, 게임 매출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이다.
이날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디렉터와 김창섭 디렉터는 유저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강원기 디렉터는 “성숙하지 못했던 그 당시의 판단과 과오에 대해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깨어진 신뢰관계를 회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용사님들께 너무나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만큼, 작은 행동과 말로는 결코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게임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것만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함께 참석한 김창섭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강화 상품 큐브를 판매하지 않겠다”며 “이제 잠재능력 개선은 인게임 재화인 메소를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라이브 방송 캡처)
이어 “큐브는 메이플스토리의 매출 핵심 상품이지만, 동시에 용사님들께 불신을 드리게 된 아이템이기도 하다”며 “이를 통해 용사님들의 플레이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메이플스토리’에서 잠재능력 재설정은 메소를 통해서만 진행된다. 다만 강화 비용은 차등으로 책정해, 최상위 장비의 가치를 보존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현재 공개 중인 게임의 모든 확률 공개는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하며, 더욱 철저하게 검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캐릭터가 매일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메소의 총량에 제한이 걸릴 예정이다. 기존에는 24시간 동안 메소를 획득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작업장이나 매크로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는 것이 김창섭 디렉터의 설명이다.
(사진=유튜브 라이브 방송 캡처)
그는 “외적으로는 핵과 매크로, 작업장에 대한 대응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제는 메소 생산의 의미가 달라졌기에, 지금과는 다른 각오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전했다. 리부트 월드의 메소 획득량 또한 일반 월드와 동일하게 변경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넥슨은 1월 18일 정식 업데이트 이후 별도의 테스트 월드를 통해 선보인다. 게임 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검증을 거친 후 최대한 빠르게 정식 서버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디렉터는 최근 ‘메이플스토리’에 쏟아진 비판에 대해 “비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확률은 물론 추가로 유저들의 신뢰를 줄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