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니티)
미국 게임엔진 개발사 유니티 소프트웨어가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니티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의 약 25%, 18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고다. 유니티는 이번 구조조정이 3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짐 화이트허스트 임시 CEO는 유니티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장기적인 성공과 수익성을 추구하기 위해 일의 수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2022년 7월 이후 유니티가 실시한 네 번째 정리해고다.
지난해 9월 유니티는 개발자들에게 ‘런타임 요금제’ 정책을 발표했다가 전 세계 개발자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 런타임 요금제는 게임 설치 횟수에 비례해 적게는 1센트부터 많게는 20센트까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에 전 세계 인디 게임 개발자들과 소규모 개발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유니티는 요금 정책을 수정, 다소 완화된 요금제를 발표했다.
하지만 성급한 요금제 발표로 인해 존 리치티엘로 CEO가 회사를 떠났고, 회사의 주가도 하락했다.
유니티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쉽고 빠르게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게임엔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 세계에서 매달 11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유니티 엔진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