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인도 최장 해상 교량인 ‘뭄바이 해상교량’을 준공하며 K-건설의 저력을 보여줬다.
대우건설은 2018년 인도 최대 그룹 중 하나인 타타그룹의 건설부문 자회사 타타 프로젝트 리미티드(TATA Projects Limited)와 합작(Joint Venture)으로 이 공사에 참여해 약 69개월의 공사를 무재해 준공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준공 후 모디 인도 총리의 주관으로 지난 12일 금요일 교량 개통식이 개최됐다. 인도 연방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주 정부의 정계인사들과 인도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안전을 준수하고, 최고의 품질로 해상교량을 준공한 것에 대표 주관사인 대우건설을 비롯한 시공사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대우건설은 해당 프로젝트에서 전체 21.8km, 최대 난코스인 왕복 6차로 해상교량 중 7.8km 본선 및 1개소 인터체인지 시공과 설계·조달·공정관리를 맡았다.
탄소 흡수력이 탁월한 ‘지구의 허파’ 맹그로브 숲 훼손과 해상 오염 최소화를 위해 PSM(Precast Segment Method) 공법을 적용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PSM 공법은 일정한 길이의 교량 상부구조(Segment)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한 뒤, 크레인으로 세그먼트를 연결해 시공하는 방식이다.
뭄바이 현장은 코로나로 인한 이동제한과 인도의 특이 기후 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대우건설 측의 전언이다. 코로나 기간 중 외산 자재인 강상판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몬순 기간에는 강상판과 콘크리트 세그먼트 설치 작업이 불가능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측은 이와 관련해 "강상판 공급망 문제는 국내와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조달 루트를 발굴해내는 방식으로 해결했다"며 "몬순 기간에 따른 공기지연은 해수면 조수위차 분석, 바지선 경로 최적화 등의 방법을 활용해 운반 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뭄바이 해상교량'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인도 뭄바이와 나비 뭄바이 사이의 이동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30분으로 현격하게 줄어드는 등 나비 뭄바이 주변의 물류·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인도 특유 이상기후인 몬순 기간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재해 준공을 달성할 수 있는 배경에는 발주처, 감리, 현지사와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대우건설의 뛰어난 토목 기술력이 있었다"라면서 "해상공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