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 가구가 청약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등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20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용면적 85㎡ 초과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93대 1로 면적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0.76대1이다.
대형 아파트 경쟁률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 타입의 공급 감소 때문이다. 대형 아파트 공급량은 작년 1만8652가구로 전용 60∼85㎡ 규모 중형 아파트 공급량(6만7331가구)의 27.7% 수준에 그쳤다.
2010년까지만 해도 전체 공급량 가운데 대형 아파트의 비율은 낮게는 20%대부터 많게는 60%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17.9%로 10%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20% 미만에 그치고 있다.
(자료=부동산R114)
대형 아파트의 비중 감소는 1인 가구와 2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인가구는 750만2350가구로 전체 가구의 34.5%를 차지했다. 2017년(561만8677가구)과 비교하면 5년 만에 188만가구가 늘었다. 건설사도 소규모 가구의 증가로 중소형 타입이 더욱 수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더 많은 수요가 있는 중소형 타입 위주로 공급하면서 생긴 수급 불균형 현상"이라며 "앞으로 아파트 공급이 많이 감소할 예정이어서 대형 아파트 품귀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