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레드렙게임즈)
엔씨소프트가 신작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에 대해 ‘리니지W’와 유사하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개발사 레드랩게임즈가 반박에 나섰다.
23일 오후 레드랩게임즈의 신현근 PD 겸 대표는 ‘롬’ 공식 커뮤니티에 ‘민사소송에 대한 개발사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먼저 ‘롬’을 기다리며 응원해 주신 모든 모험가님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론칭 일정은 예정대로 2월 27일 오전 10시 글로벌 정식 출시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신현근 대표는 “최근 저작권 관련 이슈가 많아 이미 개발 단계에서 게임의 법무검토를 진행했다”며 “엔씨소프트가 주장하는 저작권 침해 부분은 오랫동안 전 세계 게임에서 사용해 온 ‘통상적인 게임의 디자인’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엔씨소프트가 저작권을 주장할만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엔씨소프트는 ‘롬’의 부분적 이미지들을 짜깁기해 전체적으로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레드랩게임즈)
더불어 신현근 대표는 “레드랩게임즈는 지난 21일 ‘3차 PD 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정식 서비스 상세 일정과 BM을 공개했다”며 “하루가 지난 22일 엔씨소프트는 레드랩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에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이와 동시에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렸다”고 전했다.
또 “기사를 접하신 많은 모험가님께서 정식 오픈 일정과 향후 정상적 서비스에 대해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엔씨소프트의 행위는 ‘롬’의 정식 서비스를 방해하고 모험가님들의 심리적 위축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에서 진행된 행위로 판단하며, 이에 대해 엄중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롬’이 지향하는 ‘유저와 게임사의 건강한 상생 관계 형성’이라는 서비스 정신을 묵묵히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같은 날 대만 지혜재산및상업법원에도 저작권법 및 공평교역법 위반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
‘롬’은 하드코어 MMORPG로, 오는 27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