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다시 한번 중국 시장에 뛰어든다. 게임업계가 ‘기회의 땅’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들은 잇따라 판호를 발급받고 중국 현지 게임 서비스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 로고.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블레이드앤소울2’ 판호를 발급받은 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PC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IP(지식재산권)에 기반한 MMORPG다. 올해 중국 출시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작이 중국 내 무협 장르의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흥행한 만큼, ‘블소2’에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중국 현지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던전 플레이 중심의 캐릭터 성장 ▲PC 및 모바일 지원을 통한 전투 액션성 강화 ▲그래픽 개선 및 최적화 ▲캐릭터 꾸미기 요소 추가 ▲PvP 및 모험 콘텐츠 확장 등 폭넓은 콘텐츠를 추가한다.
제2의 나라 대표 이미지.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제2의 나라’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넷마블네오가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21년 국내·글로벌 시장 출시 열흘만에 매출 1억달러(약 1328억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았다.
‘제2의 나라’는 현재 텐센트와 퍼블리싱(유통)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28일 중국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오랜기간 부진에 시달렸던 넷마블은 중국 진출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목표다.
미르 M 대표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지난 21일 37게임즈와 ‘미르4’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2분기 중국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IP를 두고 벌인 긴 법적 분쟁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미르 IP의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미르4’는 ‘미르의 전설2’의 후속작으로 원작에서 500년이 흐른 세계를 배경으로 그린 장대한 서사와 다채로운 콘텐츠를 담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12월 같은 미르 IP의 ‘미르M’ 판호 역시 발급받은 바 있다. ‘미르M’은 현재 퍼블리셔 선정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해 4분기 중국 론칭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은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 2일 새로운 판호를 발급 받고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4년 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퍼블리싱을 담당했던 텐센트는 오는 29일 게임 출시 전 중국 내 테스트를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원작 PC ‘던전앤파이터’가 지난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모바일 버전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이와 스프 대표 이미지. (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 또한 ‘고양이와 스프’ 중국 판호를 획득하며 중국 시장에 도전한다. 네오위즈 게임이 판호를 발급받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중 출시 예정으로, 킹소프트 그룹 산하 게임사 ‘킹소프트 시요’가 중국 서비스를 담당한다.
한편, 지난해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은 중국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달러(약 133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또한 지난해 출시 35일만에 5500만달러(약 730억원)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