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제모 시술 시 느끼는 통증은 남녀 성별에 따라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저 제모 시술은 통상적으로 상담, 디자인, 면도, 마취, 시술, 사후관리 등의 과정을 거친다. 시술 전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인 마취 단계에서 연고 마취를 시술 환자들에게 선택하게 한 결과, 남자는 93.1%라는 높은 연고 마취 적용율을 보였으나 여자는 58.1% 적용에 그쳤다.

지난 한달간 성별, 부위별 연고 마취 여부를 확인했더니 대부분의 남자들은 적극적으로 연고 마취를 선택해 통증을 줄이려는 성향이 강했지만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통증을 두려워하지 않아서 마취 적용율이 낮았다. 특히 수염 부위는 남자는 90.3%의 연고 마취 적용율을 보였으나 여자들은 전부 연고 마취를 바르지 않고 시술받아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남자 수염은 털이 굵고, 밀도가 높아서 레이저 강도를 높여서 치료해야 하므로 통증이 클 수 밖에 없기도 하다.

남녀 모두 높은 마취 적용율을 보인 부위는 성기 및 항문부위와 다리 부위로 조사됐다. 성기 및 항문부위는 민감하고 소중한 부위로 여겨지는 탓에 남자는 100%, 여자는 96.5%의 연고 마취 적용율을 보였다. 다리부위도 남자는 100%, 여자는 94.4%가 연고 마취를 도포했다. 레이저 제모시술이 영구적인 효과를 보려면 환자의 피부상태나 털의 굵기와 밀도 등에 따라 시술 강도를 강하게 적용해야 할 경우 환자의 통증이 높아지기 때문에 마취 처리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최근에는 시술 전 준비과정에서 마취에 대한 선택 여부조차 묻지 않고 곧바로 시술을 하는 병원들도 많다. 마취를 하지 않으면 시술을 약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일시 제모에 그치기 쉽다.

JMO피부과 고우석 대표원장은 “시술 상담을 하다 보면 실제로도 여성들이 통증에 대해 덜 두려워하고, 남자들은 통증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수부위를 비롯해 남자 수염 등 통증이 수반되는 부위는 마취도 꼼꼼하게 진행하여 영구제모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