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과 유럽 방산 업체 레오나르도 관계자들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에서 경공격기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처음으로 전투기용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를 유럽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유럽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유럽 방산업체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더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양측은 공동으로 수출용 AESA 생산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AESA 레이더의 핵심 장비인 안테나 개발·제조를 담당한다. 레오나르도는 신호처리와 전원공급, 냉각장치를 통합하는 식이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6년부터 AESA 레이더 완성품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레오나르도는 유럽의 대표 항공·우주·방산기업이다. 항공기를 포함해 레이더와 항전 장비 등 다양한 항공 플랫폼과 솔루션이 주력 분야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우수한 레이더 기술력이 이번 계약이 성사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레오나르도는 다수의 유럽형 경공격기와 훈련기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동 개발되는 AESA 레이다는 레오나르도의 경공격기에 선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가 레오나르도의 공급망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으로 활발한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다의 최초 양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