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랜드폴게임즈 공식 X 갈무리)
스웨덴 게임사 랜드폴게임즈가 개발한 공포 인디게임 '콘텐츠 워닝'이 출시 두 달만에 판매량 220만 장을 돌파했다. 지난 만우절 진행한 무료 배포 이벤트 당시 약 660만 명이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것을 고려하면, 전 세계에서 약 880만 명이 이 게임을 소장하게 됐다.
랜드폴게임즈는 지난 3일(현지시간)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콘텐츠 워닝'이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출시 후 220만 장 넘게 판매됐다며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콘텐츠 워닝'은 지난 4월 1일 만우절 기념 무료 배포 이벤트에 힘입어 화제작으로 자리잡은 공포게임이다. 이 게임은 출시 이틀만에 입소문을 타고 스팀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돌파, 당시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전 세계 인기 게임 순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출시 초기 ‘콘텐츠 워닝’은 반짝 흥행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5명의 개발자가 단 6주만에 개발한 인디게임(소규모 인력이 저비용으로 개발한 게임)이라는 특성 상 콘텐츠 볼륨도 크지 않았고, 조작감과 같은 최적화 측면도 대형 게임사에 비하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콘텐츠 워닝'은 독특한 아이디어를 핵심으로 내세워 이용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 게임에서 이용자는 영상 크리에이터가 되어 지하 폐공장에서 심령 현상이 담긴 영상을 찍게 되는데, 최대한 높은 조회수를 얻는 것이 목표다.
특히 탐험을 마치고 나면 같이 게임에 참여한 친구들과 함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괴물을 보고 터져 나오는 친구의 비명, 떨리는 카메라 구도 등이 폭소를 자아내는 것이다.
이 같은 '영상 감상'은 비슷한 게임으로 취급받는 '리썰 컴퍼니'와는 차별화되는 요소다. '리썰 컴퍼니'가 버려진 건물속에서 고물들을 찾아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면, '콘텐츠 워닝'은 한발 더 나아가 탐험 후에도 즐길거리를 추가한 셈이다.
IGN 등 여러 해외 외신 역시 '콘텐츠 워닝'이 이름 그대로 '콘텐츠'의 재미를 한껏 살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엉성한 그래픽, 불편한 조작감에도 불구하고 돋보이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인기를 끄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랜드폴게임즈는 '콘텐츠 워닝'의 콘솔 버전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콘솔 이용자가 많은 서구권 특성상 플랫폼 확장에 대한 요구도 만만치 않은데, 랜드폴게임즈는 X(구 트위터) 이용자의 질문에 의미심장한 이모티콘을 남기며 콘솔 버전 출시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