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을 향해 발을 내딛고 있다. 최근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흥행몰이 중인 가운데, 다른 기업들도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아 다음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에 이어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중국 게임 시장에 주요 작품들을 출시 준비 중이다. 중국 게임시장은 판호 발급과 강도 높은 현지 규제가 진입 장벽으로 꼽히는 리스크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진출에 성공한다면 막대한 매출이 보장되기에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일례로 앞서 넥슨은 텐센트와 손잡고 지난달 22일 중국 시장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지하성과용사: 기원(地下城与勇士: 起源)'이라는 서비스명과 함께 출시했다. '던파 모바일'은 현재 3주 연속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PC 버전이 중국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아 큰 인기를 끈 만큼, IP 파워에 힘입어 장기 흥행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시장 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의 일주일 간 중국 누적 매출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올해 넥슨이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중이다. (사진=엔씨소프트) 다른 국내 게임사들도 '던파 모바일'의 흥행에 발맞춰 각각 게임의 현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가 대표적인 사례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중국 게임 이용자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동양풍의 그래픽, 무공 등을 접목한 게임이기에 더욱 주목도가 높다. 홍원준 엔씨 CF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블소2의) BM을 전면 수정하고, 자동사냥 제거, 콘텐츠 중심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현지 게임 행사를 적극 활용해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지난 4월부터 현지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서비스는 글로벌 게임사 텐센트가 담당한다.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 역시 대표 IP '미르'와 함께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판호를 발급받아 MMORPG ‘미르 M: 뱅가드 앤 배가본드’ PC·모바일 버전을 현지 서비스명 '모광쌍용(暮光双龙)'으로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미르 M'은 위메이드가 중국에 출시한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미르의 전설2'는 지난 2005년 전 세계 최초로 동시접속자 80만 명을 기록하며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한 인기 게임이다. 위메이드는 '미르M'의 중국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동양풍 그래픽을 내세워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 중국의 모바일 게임회사 더나인이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지난 5일 PC MMORPG '검은사막'의 중국 판호를 발급받는 데 성공했다. '검은사막'은 지난 2015년 정식 출시된 이래 전 세계에서 12개 언어로 5000만 명의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는 펄어비스의 대표 작품이다. 앞서 펄어비스는 중국의 게임행사 '스파크2024'에서 '검은사막'을 선보인 바 있다. 소개 영상에서 김재희 검은사막 총괄 PD는 중국 이용자들에게 "'검은사막'에서 한 명의 모험가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펼쳐 나가며, 실제 모험을 하듯 원하는 플레이를 자유롭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은 펄어비스는 이번 판호 발급을 통해 기대작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성장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회사는 중국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와 함께 '검은사막'의 현지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륙 정벌 나선 韓 게임사…'던파 모바일' 흥행 이을까

'던파 모바일' 3주 연속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
엔씨-위메이드-펄어비스 중국 진출

김태현 기자 승인 2024.06.12 11:05 의견 0
(사진=넥슨)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을 향해 발을 내딛고 있다. 최근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흥행몰이 중인 가운데, 다른 기업들도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아 다음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에 이어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중국 게임 시장에 주요 작품들을 출시 준비 중이다.

중국 게임시장은 판호 발급과 강도 높은 현지 규제가 진입 장벽으로 꼽히는 리스크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진출에 성공한다면 막대한 매출이 보장되기에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일례로 앞서 넥슨은 텐센트와 손잡고 지난달 22일 중국 시장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지하성과용사: 기원(地下城与勇士: 起源)'이라는 서비스명과 함께 출시했다.

'던파 모바일'은 현재 3주 연속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PC 버전이 중국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아 큰 인기를 끈 만큼, IP 파워에 힘입어 장기 흥행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시장 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의 일주일 간 중국 누적 매출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올해 넥슨이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중이다.

(사진=엔씨소프트)

다른 국내 게임사들도 '던파 모바일'의 흥행에 발맞춰 각각 게임의 현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가 대표적인 사례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중국 게임 이용자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동양풍의 그래픽, 무공 등을 접목한 게임이기에 더욱 주목도가 높다. 홍원준 엔씨 CF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블소2의) BM을 전면 수정하고, 자동사냥 제거, 콘텐츠 중심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현지 게임 행사를 적극 활용해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지난 4월부터 현지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서비스는 글로벌 게임사 텐센트가 담당한다.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 역시 대표 IP '미르'와 함께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판호를 발급받아 MMORPG ‘미르 M: 뱅가드 앤 배가본드’ PC·모바일 버전을 현지 서비스명 '모광쌍용(暮光双龙)'으로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미르 M'은 위메이드가 중국에 출시한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미르의 전설2'는 지난 2005년 전 세계 최초로 동시접속자 80만 명을 기록하며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한 인기 게임이다.

위메이드는 '미르M'의 중국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동양풍 그래픽을 내세워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 중국의 모바일 게임회사 더나인이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지난 5일 PC MMORPG '검은사막'의 중국 판호를 발급받는 데 성공했다. '검은사막'은 지난 2015년 정식 출시된 이래 전 세계에서 12개 언어로 5000만 명의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는 펄어비스의 대표 작품이다.

앞서 펄어비스는 중국의 게임행사 '스파크2024'에서 '검은사막'을 선보인 바 있다. 소개 영상에서 김재희 검은사막 총괄 PD는 중국 이용자들에게 "'검은사막'에서 한 명의 모험가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펼쳐 나가며, 실제 모험을 하듯 원하는 플레이를 자유롭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은 펄어비스는 이번 판호 발급을 통해 기대작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성장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회사는 중국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와 함께 '검은사막'의 현지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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