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연합뉴스) 신규수주와 공사기성, 공사대수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이 3개월 연속 악화하면서 건설경기가 부진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6월 CSB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전월 대비 1.9p 상승한 6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지수 중 공사기성지수는 88.7로 전월 대비 15.7p 상승했다. 공사대수금지수도 88.4로 전월 대비 10.2p 상승하는 등 두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6월 종합실적지수의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반면 자금조달지수는 전월(74.8) 대비 6.9p 하락한 67.9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4월 전월 대비 2.9p 하락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종별 신규수주 지수에서는 비주택 건축이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59.6을 기록했다. 토목과 주택은 각각 8.9p, 13.2p 상승한 77.3, 70.0으로 70선대를 회복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72.7로 전월 대비 9.1p 감소했다. 중견기업(71.0)과 중소기업(65.1)은 각각 2.3p, 12.5p 상승했다. 대기업 지수가 하락하고 중견기업 지수는 상승해 두 지수 간 차이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84.6, 지방은 68.9를 기록했다. 각각 5.5p, 2.8p 상승했다. 이지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6월 CBSI는 지난달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건설경기는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자금조달 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울보다 지방에서 체감하는 건설경기가 더욱 힘든 상황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건설경기실사종합 전망지수는 69.6으로 지난달 CSBI와 동일하다.

6월 건설경기지수, 자금조달 악화 두드러져…미미한 개선 속 부진 지속

공사기성, 공사대수금 개선 불구 자금조달 올해 최저 수준

정지수 기자 승인 2024.07.03 14:59 의견 0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연합뉴스)

신규수주와 공사기성, 공사대수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이 3개월 연속 악화하면서 건설경기가 부진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6월 CSB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전월 대비 1.9p 상승한 6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지수 중 공사기성지수는 88.7로 전월 대비 15.7p 상승했다. 공사대수금지수도 88.4로 전월 대비 10.2p 상승하는 등 두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6월 종합실적지수의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반면 자금조달지수는 전월(74.8) 대비 6.9p 하락한 67.9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4월 전월 대비 2.9p 하락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종별 신규수주 지수에서는 비주택 건축이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59.6을 기록했다. 토목과 주택은 각각 8.9p, 13.2p 상승한 77.3, 70.0으로 70선대를 회복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72.7로 전월 대비 9.1p 감소했다. 중견기업(71.0)과 중소기업(65.1)은 각각 2.3p, 12.5p 상승했다. 대기업 지수가 하락하고 중견기업 지수는 상승해 두 지수 간 차이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84.6, 지방은 68.9를 기록했다. 각각 5.5p, 2.8p 상승했다.

이지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6월 CBSI는 지난달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건설경기는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자금조달 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울보다 지방에서 체감하는 건설경기가 더욱 힘든 상황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건설경기실사종합 전망지수는 69.6으로 지난달 CSBI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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