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가 가속화되면서 바이오섹터의 성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바이오 기업을 추종하는 지수도 꾸준한 우상향이다. 다만 면면을 살펴보면 빈익빈부익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시가총액과 수익률, 관심도 모두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투자자들로선 슬기로운 감별법이 필요해졌다. (자료=최근 1년간 KRX헬스케어지수 추이. 한국거래소) ■ 오르는 헬스케어지수, '대형주' 잔치?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지수는 최근 1년 사이 29% 상승했다. 52주 최저치와 최고치 간의 간극은 무려 51.5%로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까지 바이오주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알테오젠의 머크 독점 계약 공시를 모멘텀으로 훈풍이 지속됐다. 이후 추가 모멘텀 부재와 HLB의 신약 승인 실패가 동력을 약화시켰지만 전반적인 지수 급락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다만, 바이오주는 다른 업종과는 달리 시가총액 규모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이후 시가총액 상위 10위권내 종목들의 수익률은 ▲알테오젠(시가총액 1조5200억원) 201% ▲HLB(시가총액 8505억원) 74% ▲삼천당제약(시가총액 3366억원) 80% ▲파마리서치(시가총액 1581억원) 182%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반면 시가총액이 100억원 안팎인 하위 10위권 종목들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76% ▲신신제약 -42% ▲지놈앤컴퍼니 -87% ▲안트로젠 -75% ▲엔지켐생명과학 -81% 등 낙폭이 상당했다. (자료=최근 1년간 알테오젠 주가 추이. 한국거래소) ■ "기업별 펀더멘탈, 다국적제약사와 협상 논의 성과 기대" 하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가시적인 성과에 근접하면서 여전히 시장 관심을 받기도 한다. 결국 주가 흐름을 결정짓는 요소는 현재 바이오 업종이 주목하고 있는 재료들에 대한 각 기업별 경쟁력인 셈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소외되는 펀더멘탈 요소로는 성과의 부재가 가장 크다"며 "다국적제약사의 점유율 전쟁에서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는 대규모 기술 거래나 글로벌 신약 테마에 적합한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 섹터가 상반기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개별 기업을 놓고 보면 에스바이오메딕스, 이오플로우, 알테오젠 등 개별 모멘텀을 갖춘 경우 200% 수준의 상승도 있었다"며 "각각의 모멘텀을 갖고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별 펀더멘탈을 고려한 모멘텀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상호교환성 제도 폐지 움직임과 비만 치료제에 대한 활발한 임상 연구, ADC(항체 약물 접합체) 등 바이오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들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 애널리스트는 "시장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하반기 금리 인하와 더불어 추가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 소식이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술 이전을 목표로 다국적제약사와 협상을 논의하는 업체가 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1개월 주가 상승률 기준 국내 주식시장 상위 10위권 내 진입한 바이오 종목은 압타바이오가 유일했다. 압타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아왔다. 이 종목은 동기간 88.74% 상승했다.

'쏠림' 바이오주, 빈익빈 부익부 심화...하반기 모멘텀은?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의 흐름 지속돼
바이오주 부진? 개별 기업 성과는 '탄탄'
"기술 이전 협상 증가, 성과 기대해볼만"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7.03 14:39 의견 0

고령화시대가 가속화되면서 바이오섹터의 성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바이오 기업을 추종하는 지수도 꾸준한 우상향이다. 다만 면면을 살펴보면 빈익빈부익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시가총액과 수익률, 관심도 모두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투자자들로선 슬기로운 감별법이 필요해졌다.

(자료=최근 1년간 KRX헬스케어지수 추이. 한국거래소)

■ 오르는 헬스케어지수, '대형주' 잔치?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지수는 최근 1년 사이 29% 상승했다. 52주 최저치와 최고치 간의 간극은 무려 51.5%로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까지 바이오주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알테오젠의 머크 독점 계약 공시를 모멘텀으로 훈풍이 지속됐다. 이후 추가 모멘텀 부재와 HLB의 신약 승인 실패가 동력을 약화시켰지만 전반적인 지수 급락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다만, 바이오주는 다른 업종과는 달리 시가총액 규모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이후 시가총액 상위 10위권내 종목들의 수익률은 ▲알테오젠(시가총액 1조5200억원) 201% ▲HLB(시가총액 8505억원) 74% ▲삼천당제약(시가총액 3366억원) 80% ▲파마리서치(시가총액 1581억원) 182%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반면 시가총액이 100억원 안팎인 하위 10위권 종목들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76% ▲신신제약 -42% ▲지놈앤컴퍼니 -87% ▲안트로젠 -75% ▲엔지켐생명과학 -81% 등 낙폭이 상당했다.

(자료=최근 1년간 알테오젠 주가 추이. 한국거래소)


■ "기업별 펀더멘탈, 다국적제약사와 협상 논의 성과 기대"

하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가시적인 성과에 근접하면서 여전히 시장 관심을 받기도 한다. 결국 주가 흐름을 결정짓는 요소는 현재 바이오 업종이 주목하고 있는 재료들에 대한 각 기업별 경쟁력인 셈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소외되는 펀더멘탈 요소로는 성과의 부재가 가장 크다"며 "다국적제약사의 점유율 전쟁에서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는 대규모 기술 거래나 글로벌 신약 테마에 적합한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 섹터가 상반기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개별 기업을 놓고 보면 에스바이오메딕스, 이오플로우, 알테오젠 등 개별 모멘텀을 갖춘 경우 200% 수준의 상승도 있었다"며 "각각의 모멘텀을 갖고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별 펀더멘탈을 고려한 모멘텀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상호교환성 제도 폐지 움직임과 비만 치료제에 대한 활발한 임상 연구, ADC(항체 약물 접합체) 등 바이오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들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 애널리스트는 "시장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하반기 금리 인하와 더불어 추가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 소식이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술 이전을 목표로 다국적제약사와 협상을 논의하는 업체가 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1개월 주가 상승률 기준 국내 주식시장 상위 10위권 내 진입한 바이오 종목은 압타바이오가 유일했다. 압타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아왔다. 이 종목은 동기간 88.7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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