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 출장에서 SK그룹사 탐방을 마치고 사진을 올리며 "SK가 생명과학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최태원 회장 링크드인 갈무리) “SK는 생명과학부터 인공지능(AI)까지 미래산업 선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미국 전역에 위치한 SK그룹사들에 대한 탐방을 마치고 강조한 말이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처럼 소회를 밝혔다. SNS에서 최 회장은 “뉴저지 파라무스에서 SK라이프사이언스의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혁신적인 차세대 의약품을 개발하는 중요한 업무에 대한 열정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지아주 코빙턴에 있는 SKC 계열사 앱솔릭스도 둘러봤다”며 “앱솔릭스가 생산할 유리 기판은 반도체 칩 제조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가운데)이 지난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 엡솔릭스는 반도체 생태계에서 유리 기판을 생산하는 회사다. 이곳에선 기존 플라스틱 기판을 유리로 바꾼 차세대 기판을 만든다. 플라스틱 기판과 달리 유리기판은 두께를 기존 대비 25% 이상 얇게 만들 수 있고, 전력 소비량은 40% 적어 AI 반도체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최 회장은 “AI 생태계를 강화하며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모두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미국 출장길에 올라 챗GPT를 만든 오픈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했다. 이어 SK바이오팜 등 SK그룹 계열사를 차례로 방문했다. 최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은 그룹의 재편과도 연계해 중요하게 평가된다. 그는 이번 출장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빅테크들과 AI, 생명과학 등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사들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재편되고 있다. 지난달 28~29일 SK그룹은 경영전략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 최 회장도 미국 출장 중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당시 그는 “미국에선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린·화학·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따져 선택과 집중,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경우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중 HBM 등 AI 반도체에 약 80%(82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및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SK, AI·생명과학 혁신" 최태원 회장, 미국 방문 후 일성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7.16 15:43 의견 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 출장에서 SK그룹사 탐방을 마치고 사진을 올리며 "SK가 생명과학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최태원 회장 링크드인 갈무리)


“SK는 생명과학부터 인공지능(AI)까지 미래산업 선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미국 전역에 위치한 SK그룹사들에 대한 탐방을 마치고 강조한 말이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처럼 소회를 밝혔다.

SNS에서 최 회장은 “뉴저지 파라무스에서 SK라이프사이언스의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혁신적인 차세대 의약품을 개발하는 중요한 업무에 대한 열정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지아주 코빙턴에 있는 SKC 계열사 앱솔릭스도 둘러봤다”며 “앱솔릭스가 생산할 유리 기판은 반도체 칩 제조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가운데)이 지난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


엡솔릭스는 반도체 생태계에서 유리 기판을 생산하는 회사다. 이곳에선 기존 플라스틱 기판을 유리로 바꾼 차세대 기판을 만든다. 플라스틱 기판과 달리 유리기판은 두께를 기존 대비 25% 이상 얇게 만들 수 있고, 전력 소비량은 40% 적어 AI 반도체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최 회장은 “AI 생태계를 강화하며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모두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미국 출장길에 올라 챗GPT를 만든 오픈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했다. 이어 SK바이오팜 등 SK그룹 계열사를 차례로 방문했다.

최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은 그룹의 재편과도 연계해 중요하게 평가된다. 그는 이번 출장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빅테크들과 AI, 생명과학 등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사들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재편되고 있다. 지난달 28~29일 SK그룹은 경영전략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 최 회장도 미국 출장 중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당시 그는 “미국에선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린·화학·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따져 선택과 집중,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경우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중 HBM 등 AI 반도체에 약 80%(82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및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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