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aster ship repair agreement, MSR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오션은 5년간 미국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화오션은 “보유한 함정 기술력과 정비 역량을 세계적 시장에서 입증했다”면서 “미 해군과의 협력 강화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것”이라고 했다.
MSRA는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와 정비를 위해 미국 정부와 일반 조선업체 간의 협약이다. 미 해군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MSRA를 획득한 기업은 미 해군의 다양한 함정 정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한화오션은 통상 1년 이상 걸리던 MSRA 인증에 필요한 기간을 7개월로 대폭 줄였다. 올해 1월 한화오션은 MSRA를 신청했고 지난 4월 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실사를 거쳐 최근 최종적으로 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MSRA 획득으로 미 해군의 함정 정비 사업의 본격 참여가 가능하다”며, “한화오션은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화오션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도크를 보유한 미국의 필리(Philly) 조선소를 인수해 미국 함정시장 진출과 함정 MRO 수행을 위한 사업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