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 (사진=SKC)
SKC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6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4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늘었다.
영업손실은 이차전지 소재사업 영향이 컸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매출 858억원, 영업손실 374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전방 수요 둔화로 주력 사업인 동박의 판매량은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다만 SKC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약 14% 증가했다”면서 “영업손실 규모도 약 18% 개선돼 2분기 연속 매출과 손익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했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매출 673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SKC가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인 5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비메모리 양산용 수요 증대로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했다. SK엔펄스는 전분기 대비 26%의 매출 증가를 보였고, 주력 품목인 CMP패드는 2분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하반기 본격적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화학 사업은 매출 3175억원, 영업손실 53억원을 기록했다. 디프로필렌글리콜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늘었다. 영업 적자는 100억원가량 줄었다.
SKC 관계자는 “사업 리밸런싱으로 예견된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선제적 자산유동화로 견뎌낼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이 있다”면서 “하반기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미래 사업 성장의 모멘텀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