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팰월드 스팀 페이지 갈무리)
화제작 '팰월드'의 개발사로 알려진 포켓페어가 차기작 관련 소식을 전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조베 타쿠로 포켓페어 CEO는 최근 게임스파크 등 외신 인터뷰를 통해 향후 차기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조베 타쿠로 CEO는 "포켓페어에는 대규모 게임을 제작할 정도의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포켓페어는 맨 처음 '오버던전'을 만들었고, 거기서 얻은 수익으로 '크래프토피아'를 선보였으며, 같은 방식으로 '팰월드'를 개발해 점진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팰월드'에 이르러선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대성공을 거뒀다. 이전처럼 전작의 수익을 바탕으로 신작을 만들기엔 너무 덩치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팰월드'는 올 초 출시 한달 만에 누적 이용자 2500만명을 기록한 상반기 최고 화제작 중 하나다. 플레이어는 '팰'이라는 이름의 생물이 가득한 오픈월드에서 '팰'을 사냥하거나 포획해 기지를 건설, 전투를 펼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현재 구체적인 매출액은 공개된 바 없지만, 미조베 CEO에 따르면 포켓페어가 '팰월드'를 통해 지금까지 낸 매출은 수백억 엔에 달한다. 개발비 10억엔(약 93억원)으로 제작했다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성과라는 평가다.
그는 "포켓페어는 아직 AAA급 타이틀을 뛰어넘을 만한 거대한 작품을 만들정도로 조직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며 "또한 그 정도로 엄청난 예산을 들여 만들고 싶은 게임이 있냐고 묻는다면, 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어디까지나 인디 게임 분야에서 가장 재밌다고 느껴지는 작품을 개발하고 싶고, 개발진의 역량을 넘어서는 예산을 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켓페어는 소니뮤직·애니플렉스와 손잡고 '팰월드 엔터테인먼트'라는 투자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팰월드' 관련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목적으로, 각종 굿즈 판매 및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통해 본격적인 IP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