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연결혼정보㈜)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539 남녀 각 250명) ‘2024 결혼 인식 조사’를 실시해, 결혼 예산에 대한 부분을 12일 발표했다. (오픈서베이, 6월 20~24일 진행,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8%P)
먼저 결혼 전 ‘예비 배우자가 이 정도는 준비했으면 좋겠다’ 싶은 희망 예산은 평균 8340만원으로 집계됐다. 여성이 바라는 남성의 결혼 자금은 1억300만원, 남성이 바라는 여성의 결혼 자금은 6380만원으로 나타났다. 20대의 평균은 8100만원, 30대는 8570만원 선이었다.
연령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여성보다 남성의 금액이 약 1.6배 정도 많았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늘어났지만 남녀 임금 격차가 30% 이상 높다는 점과 아직까지 결혼 자금에 대해서는 남성이 더 부담해야 할 것 같은 인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대 금액에도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본인과 예비 배우자가 모은 자금이 적을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에 ‘모은 예산 내에서 진행하겠다’는 응답이 40.8%로 가장 많았다. ‘더 모을 때까지 결혼을 미루겠다(26.8%)’, ‘부족한 금액을 대출로 충당하겠다(16.2%)’, ‘양가 부모님의 지원을 받겠다(11.2%)’, ‘결혼을 아예 포기하겠다(3.8%)’ 순이었다.
결혼 자금은 본인이 준비하거나 부모의 지원을 받고, 혹은 이를 합쳐 마련한다. 예산이 적다면 맞추겠다는 응답이 40.8%인 것에 비해, 포기하겠다는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낮은 혼인율과 출생률의 주된 이유를 경제력 부족만으로 보기보다, 그밖에 인식을 개선하고 출산·양육 제도를 개편하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가연결혼정보 관계자는 “남자가 집, 여자가 혼수를 장만한다는 전통 인식과 달리, 요즘은 둘이 합쳐 함께 지출하는 형태가 많다. 집값 부담이 커진 이유도 있지만, 개인의 선택과 행복을 중시하는 가치관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결혼 예산에 절대적인 지표는 없기 때문에, 각자에 따라 부담률과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권한다. 타인의 기준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가연은 정회원 프로필을 발송할 때마다, 매칭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매주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