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임 사이언스)
중국 최초의 트리플A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이 출시 3일만에 1000만장 판매를 달성, 글로벌 게임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개발사인 게임 사이언스는 지난 26일 공식 SNS를 통해 “8월 20일 출시된 ‘검은신화: 오공’이 사흘 만에 1000만장 넘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모든 플랫폼에서 총 300만명의 동시 접속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검은 신화: 오공’은 중국 고전 ‘서유기’의 손오공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 RPG다. 이 게임은 스팀에서만 241만5714명의 24시간 최고 플레이어를 달성,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에 이서 스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동시 플레이를 기록했다.
‘검은 신화: 오공’은 출시 첫날 스팀에서만 동시 접속자 222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초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팰월드’의 210만명 기록을 뛰어넘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2’의 181만명, ‘도타2’의 129만명 보다도 높다.
특히 ‘검은 신화: 오공’은 싱글 플레이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연내 2000만장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MS Xbox 버전은 출시되지 않았다.
이 게임은 2020년 8월 처음으로 트레일러를 공개, 글로벌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서사와 화려한 그래픽, 액션 연출이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었다. 다만 출시 이후에는 번역과 타격감 등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스팀에서는 38만개에 달하는 유저 리뷰가 달렸으며, 96%가 긍정적인 리뷰를 달았다. 다만 리뷰를 단 유저들 대부분은 중국 게이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매체들 역시 중국 문화를 담아낸 이 게임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그 동안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며 규제해오던 중국 정부도 이례적인 태도를 보였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게임은 중국 고전문학의 걸작 ‘서유기’를 기반으로 한다”며 “중국 문화의 매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검은 신화: 오공’은 81점으로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