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게임즈의 모바일 수집형 RPG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사진=파우게임즈) 명작 고전게임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가 모바일로 돌아온다. 30여년전 SRPG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원작의 감성은 살리되, 3D 그래픽과 실감나는 더빙을 더한 새로운 '영웅전설' 시리즈라는 평가다.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고 파우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수집형 RPG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가 오는 27일 정식 출시된다. 정식 출시에 앞서 현대의 감성으로 재해석된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일본 개발사 니혼팔콤의 원작 '영웅전설' IP에 기반한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하얀마녀', '주홍물방울', '바다의 함가' 세 작품으로 구성된 시리즈다. 이번 작품은 그 중에서도 가장 흥행한 '주홍물방울' 시리즈의 인물들이 주역으로 나서며, 주인공 '어빈'이 어린 시절 이별한 여동생 '아이멜'을 찾기 위해 친구 '마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담겼다. '가가브 트릴로지'의 매력을 한 문장으로 꼽자면 '매력적인 세계관에 담긴 풍부한 스토리'다. 플레이어는 태고의 빛과 어둠이 일으킨 전쟁으로 혼란이 지속되는 세계 '가가브'에서 주인공과 모험을 떠나는 왕도적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2D 일러스트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원작의 캐릭터. (사진=인게임 화면 갈무리) 게임을 시작한 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진보한 그래픽이었다. 원작이 2D 도트 그래픽 기반 턴제 시뮬레이션 RPG였다면, 이번 작품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캐릭터들을 조작하는 수집형 RPG다. 여기에 화려한 2D 일러스트, 한국어 더빙이 더해져 몰입감이 배가됐다. 스토리는 원작의 줄기를 그대로 따라가지만, 일부 퀘스트는 속도감 있는 진행을 위해 캐릭터의 위치, 대사 변경 등 다소의 각색이 포함됐다. 대신 3D 캐릭터들의 포옹, 악수 등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연출이 더해졌다. 더할 부분은 더하고, 줄일 부분은 생략한 개발진의 고심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각 캐릭터들을 시너지에 맞춰 조합할 수 있다. (사진=인게임 화면 갈무리) 전투 시스템은 원작과 상당히 달라졌다. 5~6명으로 구성된 파티원들이 자동으로 적을 공격하고, 플레이어는 적절한 타이밍에 스킬·아이템을 활용해 전투를 벌이게 된다. 원한다면 스킬 역시 자동으로 쓸 수 있게 설정할 수 있으며, 배속 기능도 준비됐다. 여타 방치형 RPG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진행 방식이다. 대신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캐릭터의 조합에 따라 전투 구도에 영향을 주는 '시너지' 시스템으로 차별점을 더했다. '전략적 팀 전투'와 같은 오토배틀러 장르를 즐겨봤다면 익숙한 시스템으로, 각 캐릭터가 가진 공격력, 방어력, 물리 저항 등의 시너지를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반드시 고성급의 캐릭터만 기용하는 것이 아닌, 낮은 등급의 캐릭터 또한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특히 파티원이 부족한 초반 단계에서는 저성급의 캐릭터를 배치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뽑기는 '일반-픽업', '전용 무기' 뽑기 3종류로 구성됐다. (사진=인게임 화면 갈무리) 수집형 RPG의 꽃인, 매력적인 캐릭터들 역시 이 게임의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화려한 2D 스탠딩 일러스트와 SD 기법으로 표현된 3D 캐릭터들을 확률형 뽑기를 통해 획득하게 된다. 체험 버전에서는 '일반-픽업' 캐릭터 뽑기, '전용 무기' 뽑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3성 캐릭터의 등장 확률은 3%로, 픽업 캐릭터는 1.5%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 '천장'은 100회이며, 이 횟수 동안 픽업 캐릭터가 나오지 않으면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또 '전용 무기' 뽑기는 원하는 무기를 2종 선택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100회 뽑기 이후 2개 중 하나를 확정적으로 얻게 된다. 확률 및 뽑기 방식은 여타 모바일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그 외 월정액 패스, 패키지, 유료 재화의 가격은 체험 버전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돌파'(동일한 캐릭터·무기를 중복 획득해 성장하는 방식) 시스템과 경쟁 콘텐츠가 존재하는 만큼, 랭킹 상위권을 노린다면 상당한 과금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총평을 내리자면, '영웅전설: 기가브 트릴로지'는 원작을 현대의 감성에 맞게 풀어낸 짜임새 있는 수작이다. 일부 조작의 불편함, 상이한 전투 시스템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최대한 원작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체험 버전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메인 스토리 이후 전개될 오리지널 스토리가 장기 서비스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라이브 서비스로 운영되는 게임인만큼, 이용자를 꾸준히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파우게임즈는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의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이용자는 구글 및 애플 앱스토어, 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체험기] 모바일로 돌아온 명작 RPG,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27일 정식 출시…원작 감성 살린 3D 그래픽 캐릭터 '눈길'
화려한 2D 일러스트, 한국어 더빙으로 몰입감↑

김태현 기자 승인 2024.08.26 10:25 의견 0
파우게임즈의 모바일 수집형 RPG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사진=파우게임즈)

명작 고전게임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가 모바일로 돌아온다. 30여년전 SRPG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원작의 감성은 살리되, 3D 그래픽과 실감나는 더빙을 더한 새로운 '영웅전설' 시리즈라는 평가다.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고 파우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수집형 RPG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가 오는 27일 정식 출시된다. 정식 출시에 앞서 현대의 감성으로 재해석된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일본 개발사 니혼팔콤의 원작 '영웅전설' IP에 기반한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하얀마녀', '주홍물방울', '바다의 함가' 세 작품으로 구성된 시리즈다. 이번 작품은 그 중에서도 가장 흥행한 '주홍물방울' 시리즈의 인물들이 주역으로 나서며, 주인공 '어빈'이 어린 시절 이별한 여동생 '아이멜'을 찾기 위해 친구 '마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담겼다.

'가가브 트릴로지'의 매력을 한 문장으로 꼽자면 '매력적인 세계관에 담긴 풍부한 스토리'다. 플레이어는 태고의 빛과 어둠이 일으킨 전쟁으로 혼란이 지속되는 세계 '가가브'에서 주인공과 모험을 떠나는 왕도적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2D 일러스트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원작의 캐릭터. (사진=인게임 화면 갈무리)

게임을 시작한 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진보한 그래픽이었다. 원작이 2D 도트 그래픽 기반 턴제 시뮬레이션 RPG였다면, 이번 작품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캐릭터들을 조작하는 수집형 RPG다. 여기에 화려한 2D 일러스트, 한국어 더빙이 더해져 몰입감이 배가됐다.

스토리는 원작의 줄기를 그대로 따라가지만, 일부 퀘스트는 속도감 있는 진행을 위해 캐릭터의 위치, 대사 변경 등 다소의 각색이 포함됐다. 대신 3D 캐릭터들의 포옹, 악수 등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연출이 더해졌다. 더할 부분은 더하고, 줄일 부분은 생략한 개발진의 고심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각 캐릭터들을 시너지에 맞춰 조합할 수 있다. (사진=인게임 화면 갈무리)

전투 시스템은 원작과 상당히 달라졌다. 5~6명으로 구성된 파티원들이 자동으로 적을 공격하고, 플레이어는 적절한 타이밍에 스킬·아이템을 활용해 전투를 벌이게 된다. 원한다면 스킬 역시 자동으로 쓸 수 있게 설정할 수 있으며, 배속 기능도 준비됐다. 여타 방치형 RPG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진행 방식이다.

대신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는 캐릭터의 조합에 따라 전투 구도에 영향을 주는 '시너지' 시스템으로 차별점을 더했다. '전략적 팀 전투'와 같은 오토배틀러 장르를 즐겨봤다면 익숙한 시스템으로, 각 캐릭터가 가진 공격력, 방어력, 물리 저항 등의 시너지를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반드시 고성급의 캐릭터만 기용하는 것이 아닌, 낮은 등급의 캐릭터 또한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특히 파티원이 부족한 초반 단계에서는 저성급의 캐릭터를 배치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뽑기는 '일반-픽업', '전용 무기' 뽑기 3종류로 구성됐다. (사진=인게임 화면 갈무리)

수집형 RPG의 꽃인, 매력적인 캐릭터들 역시 이 게임의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화려한 2D 스탠딩 일러스트와 SD 기법으로 표현된 3D 캐릭터들을 확률형 뽑기를 통해 획득하게 된다.

체험 버전에서는 '일반-픽업' 캐릭터 뽑기, '전용 무기' 뽑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3성 캐릭터의 등장 확률은 3%로, 픽업 캐릭터는 1.5%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 '천장'은 100회이며, 이 횟수 동안 픽업 캐릭터가 나오지 않으면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또 '전용 무기' 뽑기는 원하는 무기를 2종 선택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100회 뽑기 이후 2개 중 하나를 확정적으로 얻게 된다.

확률 및 뽑기 방식은 여타 모바일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그 외 월정액 패스, 패키지, 유료 재화의 가격은 체험 버전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돌파'(동일한 캐릭터·무기를 중복 획득해 성장하는 방식) 시스템과 경쟁 콘텐츠가 존재하는 만큼, 랭킹 상위권을 노린다면 상당한 과금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총평을 내리자면, '영웅전설: 기가브 트릴로지'는 원작을 현대의 감성에 맞게 풀어낸 짜임새 있는 수작이다. 일부 조작의 불편함, 상이한 전투 시스템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최대한 원작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체험 버전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메인 스토리 이후 전개될 오리지널 스토리가 장기 서비스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라이브 서비스로 운영되는 게임인만큼, 이용자를 꾸준히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파우게임즈는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의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이용자는 구글 및 애플 앱스토어, 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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