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24 CID에서 발표 중인 장재훈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연합뉴스 DB)
현대차가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의 주주환원 방안을 제시함에 따라 주가 상승을 위한 또 하나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29일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주가 바라는 주주가치 제고는 주가 상승이라는 단 한 가지의 목적을 갖고 있다는 관점에서 이번 CEO Investor Day (이하 CID)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됐고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을 견인했던 Smart BEV 전략에 대한 의구심도 일부 해소됐다는 것.
현대차는 CID를 통해 최소 배당 정책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실적 등락과 무관하게 분기 2500원(연 1만원) 이상의 배당을 무조건 지급하는 것으로 20만원(배당수익률 5%) 이상의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35%의 주주환원율을 제시해 비교의 기준이 됐던 기아의 31%를 초과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인도 IPO 완료 이후 구주매출을 통해 유입될 현금을 활용해 추가 자사주 매입도 연내 진행 가능할 예정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지난해 4월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보다 강화된 정책으로 당사가 예상했던 현대차의 TSR 수준(30%) 대비해서도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경쟁사인 도요타 및 혼다의 주주환원정책과 비교해서도 낮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CID에서 가장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정책을 발표했다고 사료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