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3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24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개최했다. 사진은 개회식을 진행 중인 관계자들의 모습. (사진=김태현 기자)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게임으로 하나되는 축제가 열렸다. 이 날 참석한 장애 학생들의 얼굴에는 활짝 웃음꽃이 피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3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24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장애학생들의 자존감 및 성취감 고양, 정보화 능력 함양을 목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넷마블문화재단과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축제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이 행사를 지난 2009년부터 공동 주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열정의 e공간, 행복한 e순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e스포츠대회에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대상으로 진행된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국 특수학교(급) 학생, 지도교사, 특수학교 관리자, 학부모 등 16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총 10종목(모두의 마블, 마구마구 리마스터 등)으로 진행됐으며, 동시에 총 18종목의 정보경진대회도 함께 진행됐다. e스포츠 대회는 이날 본선 경기를 마친 뒤 4일 오전 결승이 열릴 전망이다.
'모두의 마블' 대회 경기에 집중하는 장애 학생들의 모습. (사진=김태현 기자)
이날 더케이호텔 3층 거문고홀에서 진행된 e스포츠 대회는 즐겁게 웃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진행 중인 친구들을 응원했으며, 때로는 직접 경기에 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 날 '모두의 마블' 출전 학생을 인솔한 라유민 인천용일초 교사는 "학교생활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어려운 장애 학생이 일반 학생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며 더 친해지고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게임을 통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줄고 자존감도 오르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윤지섭 학생은 "도움반에서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집에서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연습했다"며 "이번 '모두의 마블' 경기에서 승리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언플러그드 코딩 체험존'을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김태현 기자)
이 밖에 현장에는 페스티벌 참가자는 물론, 가족과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존이 마련됐다.
먼저 시·청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장소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 AR글래스 동시관람 부스를 비롯해 ▲엠타이니와 함께 하는 언플러그드 코딩 체험 ▲점자 촉각 그래픽 디스플레이 '닷패드' 시연존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 볼링존 등 다양한 체험존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3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문화행사에는 비보잉 퍼포먼스, 원더매직쇼, 뿅뿅 e세계 오락실, 뮤지컬 갈라, 하이키 및 청각장애인 아이돌 빅오션의 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준비됐다는 설명이다.
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오랜 기간 장애학생들의 e스포츠 및 정보화 대회 현장이자 기술과 산업의 발전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역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종목을 도입하고 문화체험을 확대해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학생 e스포츠 및 정보화 행사로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