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2024년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움츠린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지속적인 공급 활성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질의하자 "수도권, 서울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8·8 대책과 8·20 수요관리대책 이후 상당히 멈칫하거나 주춤한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서울 선호 지역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전국 지수는 보합 수준이고 지방은 마이너스인 곳도 많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10%가 오르면서 28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3주 연속 둔화했다. 지방 아파트 매맷값은 0.02% 하락하면서 전주(-0.01%)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박 장관은 계속해서 "서울 특정 지역들의 주택 가격 상승만 볼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보면 주택가격이 좋게 이야기하면 안정, 떨어지고 있는 지역도 많다"고 덧붙였다.
또 윤 의원이 "서울의 집값은 크게 올라가고 지방은 침체하며 하향하는 중으로 이것 또한 큰 문제인데 정부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하자, "8·8 대책에 맞춤형 방안을 담아서 시행하고 있고 제일 중요한 건 서울 선호 지역에 신규 공급을 늘리는 것으로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답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외에 SOC 투자 등에도 양극화 문제가 극심하다는 질의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일 큰 책무가 국토 균형발전 이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토 균형발전의)가장 기본적인 실천 수단이 SOC 투자를 조금 더 다른 기준으로 지방에 가능한 많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토지 이용 부분에서도 더 자율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앞서 국토위 국토부 국정감사 업무현황 보고에서 주택 공급 대책 현황 및 추진 방향을 놓고 "내년까지 수도권에 8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추가로 발굴하고, 11만 가구 이상의 신축매입임대를 집중 공급하는 등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해 노후계획도시 재정비와 재건축·재개발을 촉진하고 대규모로 장기간 임대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마련하는 등 주거 수요에 맞는 주택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