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4년 전국 소형아파트 매매 거래량. 피알본 수도권 소형아파트 급등세가 심상치않다. 단순히 단기 상승에 그칠 분위기가 아니다. 1~2인 가구 증가와 고소득 '딩크족' 급증 등 인구구조학적 변화도 소형아파트 강세의 뒷배경이 되고 있어 이같은 상승세는 장기 곡선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서울 노른자땅 소형아파트가 30억원을 훌쩍 넘게 호가하며 손바뀜되고 있는 등 이러한 현상이 수도권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 급증과 소득 수준이 높은 신혼부부 증가 등 인구구조학적 변화로 인해 소형아파트 매매가 늘고 있을뿐 아니라 중소형 아파트 청약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고소득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데다 결혼한 이후에도 한동안 자녀를 갖지 않는 딩크족들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고가 중소형 아파트의 주요 수요층이 되고 있다. 1인가구 증가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독거노인층의 증가로 총인구의 4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혼자 살거나 소가족 형태로써 경제력을 갖추고, 도심 속에서 편리한 주택에 사는 것은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같은 현상은 부동산 시장 수치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리얼투데이가 부동산 114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청약자는 123만70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청약자수 85만3059명과 비교하면 약 45% 증가했다. 이 기간 면적형별 청약자 비율을 비교하면 ▲전용면적 60㎡이하 18.23%→30.54%(15만5515명→37만7761명) ▲전용면적 60~85㎡이하 52.42%→57.54%(44만7137명→71만1816명)로 중소형 청약자 비율은 급증했지만, ▲전용면적 85㎡ 초과 29.35%→11.92%(25만407명→14만7476명)로 중대형 청약자 비율은 급감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급등했다. 올해 전국 아파트 3.3㎡당 가격은 1%(2089만→2110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소형 1.18%(1840만→1862만원) ▲중소형 1.27%(2028만→2054만원) 등 평균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 0.62%(2398만→2413만원) 오히려 평균 이하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중소형 아파트 청약경쟁률 강세는 구축 소형 매매 시장에서도 여실히 볼 수 있다. 실제 수도권에서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22년 1만5469건이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2023년도 3만720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아직 연말까지 60일가량 기간이 남았음에도 거래량 4만1000건을 넘어서면서 전년도 소형아파트 거래량을 훌쩍 뛰어 넘었다. 주목할 것은 올해 7월 전국 소형(전용면적 60㎡이하)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만여건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러한 거래량 급증세를 타고 수도권 노른자땅 지역에서 소형아파트의 신고가 손바뀜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 7월 36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당 아파트의 동일면적은 올해 3월에만 하더라도 28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4개월만에 8억2000만원 오르고 29.0% 상승한 것이다. 이어 8월에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가 36억원에 거래됐다. 대장아파트에서 소형평수 강세는 경기도에서도 목격된다. 경기 과천시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59㎡가 지난 8월 17억3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성남시 분당구 '위례센트럴자이' 전용 59㎡도 1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소형아파트 강세 비결에는 인구구조학적 변화를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 수는 지난 8월 1009만7848가구로, 전년대비(991만894가구)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2408만7679가구)의 41.9% 비중이다. 2인 가구(596만9231가구)까지 더하면 전국 1~2인 가구 비중이 66.7%로 소형아파트 수요층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고소득 신혼부부 증가도 소형아파트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2월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 맞벌이 비중은 전년보다 2.3% 높아진 57.2%로 집계됐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8433만원에 달했으며, 이들 중 27.1%는 소득구간이 1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간 소득 1억원 이상의 맞벌이 신혼부부가 증가하면서, 전용 59㎡의 신축 소형 아파트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라면서 "특히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연소득 2억원이 넘는 고소득 부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주요 인기 아파트들의 소형 평형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업계전문가는 "중소형 청약자 비율 증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며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 청약이 주를 이루었던 것으로 여겨진다"며 "또한 출산율 감소와 함께 세대 구성원도 지속적 감소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 면적형 선호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참고로,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3년 8월 전국 소형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은 2억9333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2억9867만원으로 전년대비 534만원(1.8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피알본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분양가 상승, 비(非) 아파트의 기피 현상 등도 함께 맞물리면서 소형아파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라면서 "이렇게 소형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공급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소형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형 아파트 몸값 역대급 높아졌다, 그 이유는?

고소득 신혼부부·1~2인가구 많아지고 '딩크족' 등 급증
중소형 청약 증가하고, 소형 구축 거래 늘면서 '신고가' 속출

김지형 기자 승인 2024.10.29 09:10 | 최종 수정 2024.10.29 16:37 의견 0
2022~2024년 전국 소형아파트 매매 거래량. 피알본

수도권 소형아파트 급등세가 심상치않다. 단순히 단기 상승에 그칠 분위기가 아니다. 1~2인 가구 증가와 고소득 '딩크족' 급증 등 인구구조학적 변화도 소형아파트 강세의 뒷배경이 되고 있어 이같은 상승세는 장기 곡선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서울 노른자땅 소형아파트가 30억원을 훌쩍 넘게 호가하며 손바뀜되고 있는 등 이러한 현상이 수도권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 급증과 소득 수준이 높은 신혼부부 증가 등 인구구조학적 변화로 인해 소형아파트 매매가 늘고 있을뿐 아니라 중소형 아파트 청약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고소득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데다 결혼한 이후에도 한동안 자녀를 갖지 않는 딩크족들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고가 중소형 아파트의 주요 수요층이 되고 있다. 1인가구 증가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독거노인층의 증가로 총인구의 4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혼자 살거나 소가족 형태로써 경제력을 갖추고, 도심 속에서 편리한 주택에 사는 것은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같은 현상은 부동산 시장 수치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리얼투데이가 부동산 114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청약자는 123만70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청약자수 85만3059명과 비교하면 약 45% 증가했다. 이 기간 면적형별 청약자 비율을 비교하면 ▲전용면적 60㎡이하 18.23%→30.54%(15만5515명→37만7761명) ▲전용면적 60~85㎡이하 52.42%→57.54%(44만7137명→71만1816명)로 중소형 청약자 비율은 급증했지만, ▲전용면적 85㎡ 초과 29.35%→11.92%(25만407명→14만7476명)로 중대형 청약자 비율은 급감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급등했다. 올해 전국 아파트 3.3㎡당 가격은 1%(2089만→2110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소형 1.18%(1840만→1862만원) ▲중소형 1.27%(2028만→2054만원) 등 평균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 0.62%(2398만→2413만원) 오히려 평균 이하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중소형 아파트 청약경쟁률 강세는 구축 소형 매매 시장에서도 여실히 볼 수 있다. 실제 수도권에서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22년 1만5469건이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2023년도 3만720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아직 연말까지 60일가량 기간이 남았음에도 거래량 4만1000건을 넘어서면서 전년도 소형아파트 거래량을 훌쩍 뛰어 넘었다. 주목할 것은 올해 7월 전국 소형(전용면적 60㎡이하)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만여건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러한 거래량 급증세를 타고 수도권 노른자땅 지역에서 소형아파트의 신고가 손바뀜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 7월 36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당 아파트의 동일면적은 올해 3월에만 하더라도 28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4개월만에 8억2000만원 오르고 29.0% 상승한 것이다. 이어 8월에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가 36억원에 거래됐다.

대장아파트에서 소형평수 강세는 경기도에서도 목격된다. 경기 과천시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59㎡가 지난 8월 17억3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성남시 분당구 '위례센트럴자이' 전용 59㎡도 1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소형아파트 강세 비결에는 인구구조학적 변화를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 수는 지난 8월 1009만7848가구로, 전년대비(991만894가구)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2408만7679가구)의 41.9% 비중이다. 2인 가구(596만9231가구)까지 더하면 전국 1~2인 가구 비중이 66.7%로 소형아파트 수요층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고소득 신혼부부 증가도 소형아파트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2월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 맞벌이 비중은 전년보다 2.3% 높아진 57.2%로 집계됐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8433만원에 달했으며, 이들 중 27.1%는 소득구간이 1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간 소득 1억원 이상의 맞벌이 신혼부부가 증가하면서, 전용 59㎡의 신축 소형 아파트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라면서 "특히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연소득 2억원이 넘는 고소득 부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주요 인기 아파트들의 소형 평형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업계전문가는 "중소형 청약자 비율 증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며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 청약이 주를 이루었던 것으로 여겨진다"며 "또한 출산율 감소와 함께 세대 구성원도 지속적 감소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 면적형 선호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참고로,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3년 8월 전국 소형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은 2억9333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2억9867만원으로 전년대비 534만원(1.8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피알본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분양가 상승, 비(非) 아파트의 기피 현상 등도 함께 맞물리면서 소형아파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라면서 "이렇게 소형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공급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소형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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