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7월들어 서울에서 5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서 투자처와 실거주용 매수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목빠지게 기다리던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도 나와 시세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후분양 단지로서 공사 지연에 대한 우려도 낮기 때문이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7월 서울에서는 총 4956세대가 분양을 앞둔 가운데 강남 3구에서 후분양 물량이 잇따라 출회돼 분양시장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1637가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1101가구)' 등 정비사업 단지들을 비롯해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 '래미안레벤투스(308가구)' 등 강남3구 후분양 아파트가 전격 분양에 나선다. 전날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19만3829세대)이 가장 많은 시기는 7월으로 총 2만8323세대로 집계됐다. ▲8월(2만684세대) ▲9월(1만9723세대) 순으로 예정물량이 많다. 하반기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 중 절반이 넘는 물량이 경기도(6만2703세대)에 집중될 예정이고 ▲서울(2만7583세대) ▲인천(1만8389세대) 순으로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이 많다. 서울의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분양 물량은 강남권에 단지가 몰려 있다. 서초구에서는 래미안 원펜타스가 이달 분양 예정인데 일반 분양은 총 641세대 중 292세대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도 분양을 계획 중인데 308세대 중 133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은 하반기 서초구와 영등포구, 동작구, 성북구 등 재개발·재건축의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분양시장도 덩달아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단, 실수요로 재편된 만큼 브랜드와 대단지, 미래가치 등 대장주 요소를 갖춘 단지 위주로 호성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를 반증하듯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2년 9개월여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4일 발표한 '7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면서 직전주(0.18%)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145주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며, 서울의 경우 상승세가 15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분양전망지수는 올해 1월 69.9에서 지난 6월 83.0으로 높아졌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이는 곳은 서울이다. 올해 상반기 중 9개 단지가 분양한 서울 분양시장은 688세대 모집에 1순위 통장 7만2000여건이 몰리며 평균 10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고로 올해 하반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222개 단지에서 19만3829세대가 공급예정이다. 이는 2023년 연간 분양(18만6565세대) 보다 4%가량 많은 물량이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일부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분양 전망은 올해 초와 비교해 개선되었지만 분양가 상승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의 양극화와 쏠림 현상 지속으로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월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 추이를 보면 올해 분양되는 물량들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대부분 10% 안팎의 상승된 가격으로 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월 보다 14%, 4월은 17.3%, 3월은 17.2%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일부 원자재가격이 상승이 둔화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해 공사비는 하반기에 더 오를 전망"이라면서 "이것이 결국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소비자들은 안정적인 곳을 찾기 마련이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강남3구의 경우, 아무래도 래미안원펜타스 등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이다 보니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됐기 때문에 만약 청약이 당첨된다면 웃돈(P·프리미엄)을 수억원 상당 받을 수 있고해서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다만 후분양 단지이다 보니 입주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서 자금관리가 돼있는 수요자들만 청약이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은 아주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 분양 물량의 경우 요즘 분양가가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이나 수도권같은 경우에는 입지만 좋다면 분양가가 어느정도 높게 형성되더라도 청약이 순조롭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다만 지방의 경우, 이전만큼 분양가가 낮지않은 상태에서 서울 등 수도권이나 지방과의 청약경쟁률 차이는 상당히 편차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뜨겁다 뜨거워"…7월 서울 분양시장에 쏠린 '눈'

하반기 서울서 2만7500여세대 분양…수도권에서 경기도 '다음'
분양가상한제·후분양 적용 강남3구 단지가 흥행몰이 이어갈 것
분양가 하반기에도 계속 상승추세 이어갈 것…청약 양극화 심화

김지형 기자 승인 2024.07.09 09:18 | 최종 수정 2024.07.09 11:11 의견 0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7월들어 서울에서 5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서 투자처와 실거주용 매수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목빠지게 기다리던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도 나와 시세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후분양 단지로서 공사 지연에 대한 우려도 낮기 때문이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7월 서울에서는 총 4956세대가 분양을 앞둔 가운데 강남 3구에서 후분양 물량이 잇따라 출회돼 분양시장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1637가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1101가구)' 등 정비사업 단지들을 비롯해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 '래미안레벤투스(308가구)' 등 강남3구 후분양 아파트가 전격 분양에 나선다.

전날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19만3829세대)이 가장 많은 시기는 7월으로 총 2만8323세대로 집계됐다. ▲8월(2만684세대) ▲9월(1만9723세대) 순으로 예정물량이 많다. 하반기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 중 절반이 넘는 물량이 경기도(6만2703세대)에 집중될 예정이고 ▲서울(2만7583세대) ▲인천(1만8389세대) 순으로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이 많다.

서울의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분양 물량은 강남권에 단지가 몰려 있다. 서초구에서는 래미안 원펜타스가 이달 분양 예정인데 일반 분양은 총 641세대 중 292세대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도 분양을 계획 중인데 308세대 중 133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은 하반기 서초구와 영등포구, 동작구, 성북구 등 재개발·재건축의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분양시장도 덩달아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단, 실수요로 재편된 만큼 브랜드와 대단지, 미래가치 등 대장주 요소를 갖춘 단지 위주로 호성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를 반증하듯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2년 9개월여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4일 발표한 '7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면서 직전주(0.18%)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145주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며, 서울의 경우 상승세가 15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분양전망지수는 올해 1월 69.9에서 지난 6월 83.0으로 높아졌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이는 곳은 서울이다. 올해 상반기 중 9개 단지가 분양한 서울 분양시장은 688세대 모집에 1순위 통장 7만2000여건이 몰리며 평균 10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고로 올해 하반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222개 단지에서 19만3829세대가 공급예정이다. 이는 2023년 연간 분양(18만6565세대) 보다 4%가량 많은 물량이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일부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분양 전망은 올해 초와 비교해 개선되었지만 분양가 상승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의 양극화와 쏠림 현상 지속으로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월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 추이를 보면 올해 분양되는 물량들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대부분 10% 안팎의 상승된 가격으로 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월 보다 14%, 4월은 17.3%, 3월은 17.2%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일부 원자재가격이 상승이 둔화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해 공사비는 하반기에 더 오를 전망"이라면서 "이것이 결국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소비자들은 안정적인 곳을 찾기 마련이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강남3구의 경우, 아무래도 래미안원펜타스 등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이다 보니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됐기 때문에 만약 청약이 당첨된다면 웃돈(P·프리미엄)을 수억원 상당 받을 수 있고해서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다만 후분양 단지이다 보니 입주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서 자금관리가 돼있는 수요자들만 청약이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은 아주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 분양 물량의 경우 요즘 분양가가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이나 수도권같은 경우에는 입지만 좋다면 분양가가 어느정도 높게 형성되더라도 청약이 순조롭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다만 지방의 경우, 이전만큼 분양가가 낮지않은 상태에서 서울 등 수도권이나 지방과의 청약경쟁률 차이는 상당히 편차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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